“청소 안 할거면 3만7000원 내”... 호텔 뺨치는 펜션 유료 옵션에 분통

최근 온라인상에서 국내 펜션의 ‘뒷정리 문화’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고급 호텔에 버금가는 숙박비를 받고도 손님에게 청소 노동을 전가시킨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한 펜션이 청소 관련 별도의 유료 옵션을 내세워 또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펜션에 등장했다는 옵션’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펜션의 한 유료 옵션 내용이 소개됐다.
‘클리닝 프리’라는 이름의 이 옵션에는 “여유로운 아침 공기 어떠세요? 청소를 하고 나오실 필요가 없어요”라는 설명이 덧붙였다. 요금은 3만7000원이다.
이 옵션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다수의 네티즌은 “호텔값 뺨치게 받으면서 또 돈 내놓으라네” “팁 문화 도입하려는 수작이다” “1박에 수십만 원 내고 청소까지 손님한테 시키더니, 이제는 청소비까지 따로 받겠다고 하네. 절대 안 간다” “모텔만 가도 청소 안 하고 나오는데”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일부는 “저런 옵션 없이 깨끗하게 사용을 요청하면 대부분은 적당히 깨끗하게 쓰는데, 금액을 지불하라 그러면 정도 없이 어지르는 사람이 나오게 된다. 업주 생각이 짧다” “원래 정리정돈하던 사람들도 저런 거 보면 보상 심리 발동해서 일부러 더 정리 안 할 텐데” 등의 의견도 냈다.

이 같은 청소 추가 옵션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펜션 이용·퇴실 수칙’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나왔다.
지난 6월 자신을 펜션 사장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숙소 퇴실 시 설거지는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니 고객님이 격하게 화를 내셨다”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에 한 네티즌이 “왜 비용을 지불하고도 직접 설거지를 해야 하냐”고 댓글을 남기자, 펜션 사장은 “우리 펜션은 오지 말아 달라. 퇴실 전에 드신 그릇 설거지 꼭 하셔야 한다”고 답했다.
이후 이 게시물이 큰 화제를 모으며 온라인상에서는 숙박비를 지불하고도 투숙객이 직접 설거지, 분리수거, 침구 정리 등을 해야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펜션 업주라고 밝힌 네티즌 A씨가 펜션 뒷정리는 업계의 잘못된 관행이라는 주장을 담은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언젠가 펜션 뒷정리 논란이 될 줄 알았다”며 “손님은 휴식을 기대하고 숙소를 예약한다. 그런데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분리수거, 설거지, 침구 정리까지 해야 한다면 그건 더 이상 휴식이 아니다. 자발적 배려와 강요되는 당연함은 분명히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펜션 업계, 더 이상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며 “손님을 위한 변화가 결국 업계 전체의 신뢰를 만든다. 그 시작을 우리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해 많은 이의 공감을 샀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자용 E1 회장, 제21대 한국발명진흥회장 취임
- “계약 전 과정 AI가 관리”... 모두싸인, 전자서명 넘어 ‘AI 계약 플랫폼’으로
- 성동·동작도 하락 전환... 집값 하락세 한강벨트로 퍼지나
- 에스파 윈터 선한 영향력… 유니세프·삼성서울병원에 2억 기부
- AI가 알아서 작업… 스노우플레이크, ‘기업용 AI 에이전트’ 공개
- “美 해병원정대, 이란 남부ㆍ호르무즈 해협 주변 섬들 우선 장악할 듯”
- 금연 2년만 지나도 폐암 위험 24%↓ ... “지금 당장 금연 시작해야”
- 트럼프 “이란, 무고한 카타르 또 공격하면 가스전 날려버릴 것” 경고
- 1억원대 보이스피싱범 구속 기소… “버렸다”던 피해금 보완수사로 환수
- 내란 특검, 법원에 김현태 前 707단장 구속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