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에이스’ 앞세워 NC 질주 잠재웠지만..준PO 진출한 삼성, 타선 침체는 숙제

안형준 2025. 10. 7. 17:4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안형준 기자]

NC의 질주가 멈췄다. 푸른 피의 에이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월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팽팽한 투수전 끝에 3-0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당했지만 정규시즌 4위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는 삼성은 NC를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NC의 무서운 기세를 결국 막아낸 삼성이다. 삼성은 이날 에이스 원태인을 앞세워 마운드의 힘으로 NC를 제압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강력했다. 박민우와 이성우에게 안타 2개씩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거의 완벽하게 제압했다. 4회 2사 1,2루, 6회 1사 1,2루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6이닝을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지킨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원래 NC에 강했다. 올시즌 원태인은 NC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NC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3.27의 호성적으로 NC의 천적 역할을 한 원태인이다. 원태인의 통산 NC전 성적은 20경기 109.2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04. 9개 구단 중 원태인이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이 바로 NC다.

'NC 킬러'의 면모는 이날도 이어졌다. 전날 후라도가 충격패를 당한 삼성은 자칫 NC의 기세에 휩쓸려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원태인이 든든히 중심을 잡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9번타자로 나선 베테랑 김헌곤의 활약도 결정적이었다. 전날 경기에 결장했던 김헌곤은 이날 9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NC 좌완 선발 로건 공략의 특명을 받았지만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침묵했다.

하지만 8회 팀을 인천으로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팀이 2-0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손주환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1회 2득점 후 처음으로 삼성이 1루에 주자를 출루시킨 순간이었다.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한 김헌곤은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성윤의 짧은 좌익수 뜬공 때 홈을 파고들어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김헌곤이 만들어낸 귀중한 득점이었다.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극적으로 5위를 차지한 NC는 전날 올시즌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던 후라도를 무너뜨리며 승리를 차지했다. 정규시즌 포함 10연승의 거침없는 질주였다.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가 삼성 타선을 잠재웠고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36점을 몰아친 타선이 초반 후라도를 공략해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전날 경기에서도 6회부터 타선이 점차 식었던 NC는 이날 삼성 마운드를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상대 에이스들을 극복하며 9연승을 거둬 5위 대역전을 만들어낸 NC였지만 연승을 이끈 타선이 식은 NC의 질주는 더 이어질 수 없었다.

뜨거운 NC를 잠재우고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지만 삼성도 고민을 안게 됐다. 삼성의 강점은 팀 평균자책점 5위(4.12)의 마운드가 아니다. 팀 타율 2위, 팀 홈런 1위의 막강한 타선이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삼성은 단 4득점에 그쳤다. 사실상 2경기에서 모두 무기력했던 삼성 타선이다.

1차전에서는 이성규의 솔로 홈런이 전부였다. NC 선발 구창모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안타를 5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더 심각했다. 1차전보다 많은 3점을 냈지만 제대로 된 타격으로 얻은 점수는 아니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 이후 삼성 타선은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가 공짜로 내준 밀어내기 볼넷으로 1회 2점을 얻었고 8회 쐐기 득점도 볼넷과 김헌곤의 주루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소인 단 1안타로 승리를 따낸 삼성이다. 중위권의 마운드, 심지어 1,2선발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소진한 것을 감안하면 SSG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 전망은 밝다고 하기 어렵다. 삼성이 대전행 티켓을 노리기 위해서는 타선의 반등이 절실하다.

SSG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막이 오른다.(사진=원태인/삼성 제공)

뉴스엔 안형준 markaj@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