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문화, 전남에서 펼쳐진다
프랑스 케브랑리·국립중앙박물관 공동 전시
오세아니아 유물 171점·현대작품 8점 선봬

전남도립미술관이 태평양의 물결을 품은 오세아니아 예술을 소개하는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국립중앙박물관 순회전으로, 2026년 1월 4일까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프랑스의 케브랑리-자크시라크 박물관(Musee du quai Branly-Jacques Chirac)과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인 이번 전시는 케브랑리 박물관이 소장한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오세아니아 유물 171점과 현대 오세아니아 작가들의 작품 8점을 함께 선보인다. 유물과 현대 작품이 어우러진 구성은 오세아니아의 전통과 현재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남도립미술관은 태평양을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함께 지역성과 세계성을 잇는 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을 거쳐 전남으로 이어지는 전시 여정은 단순한 순회전이 아니라, 바다를 건너 문화를 전하고 이어온 오세아니아인의 항해 전통과 맞닿아 있다. 이는 예술을 통해 과거와 현재, 이곳과 저곳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문화적 항해로 해석된다.

전시 제목 '마나 모아나(Mana Moana)'는 폴리네시아어에서 유래한 말로 '마나'는 모든 존재에 깃든 신성한 힘을, '모아나'는 경계 없는 거대한 바다를 뜻한다. 이 두 단어의 결합은 오세아니아 예술 전반을 관통하는 세계관을 상징하며,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경외와 바다의 신성함을 응축해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해외 소장품 전시를 넘어 태평양의 물결을 품은 지역성과 오세아니아의 항해 정신을 연결하는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람객은 오세아니아 예술과 철학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깊이 이해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으로서의 오세아니아를 새롭게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이번 전시는 오세아니아 예술을 통해 바다를 매개로 한 문화의 흐름과 교류를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다"며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적 항해에 시민 여러분이 함께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