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와 자란 13세 소년, 폐질환 진단받은 이유는

지해미 2025. 10. 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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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리스에 사는 케니 카잔(13)은 조류 사육사이자 생물학자가 되는 꿈을 갖고, 아홉 살 때부터 열대 조류 네 마리(잉꼬새 1, 왕관앵무 2, 회색앵무 1)와 함께 자랐다.

조류와 관련된 형태는 '조류 애호가의 폐(bird fancier's lung)'로 불린다. 가정이나 농장에서 앵무새·비둘기·닭 등을 오래 기르거나 깃털 베개·이불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다. 깃털 침구에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 입자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형태를 '깃털 이불 폐(Feather duvet lung)'라고 하며, 곰팡이 낀 건초나 곡물에 노출될 때 생기는 '농부 폐(Farmer's lung)', 오염된 가습기나 에어컨 필터로 인한 '가습기 폐(Humidifier lung)'도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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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사육사 꿈꾸던 소년, 독감 유사 증상 나타나더니 과민성 폐렴 진단…새 옆에도 갈 수 없게 돼
과민성 폐렴은 일상 속 특정 물질(항원)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발생할 수 있는 폐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조류의 깃털이나 배설물, 곰팡이, 오염된 가습기나 공조 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 입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리스에 사는 케니 카잔(13)은 조류 사육사이자 생물학자가 되는 꿈을 갖고, 아홉 살 때부터 열대 조류 네 마리(잉꼬새 1, 왕관앵무 2, 회색앵무 1)와 함께 자랐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고열과 기침,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의 호흡곤란이 반복돼 여러 차례 병원을 찾은 끝에 과민성 폐렴(hypersensitivity pneumonitis) 진단을 받았다. 원인은 집에서 키우던 앵무새였다.

케니의 어머니 이베타(50)는 "의사로부터 더는 앵무새를 키울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야외에서 비둘기 옆에만 있어도 위험할 수 있고, 깃털이 들어있는 베개만 써도 즉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가족에 따르면 케니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았으며, 집안 환경에서 원인 항원을 철저히 제거할 때까지 퇴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 깃털·가습기·곰팡이…일상 속 곳곳에 잠복한 원인

과민성 폐렴은 일상 속 특정 물질(항원)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발생할 수 있는 폐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조류의 깃털이나 배설물, 곰팡이, 오염된 가습기나 공조 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 입자다. 이 물질들을 장기간 흡입하면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폐포와 간질(폐포 사이 조직)에 염증이 생긴다.

조류와 관련된 형태는 '조류 애호가의 폐(bird fancier's lung)'로 불린다. 가정이나 농장에서 앵무새·비둘기·닭 등을 오래 기르거나 깃털 베개·이불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다. 깃털 침구에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 입자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형태를 '깃털 이불 폐(Feather duvet lung)'라고 하며, 곰팡이 낀 건초나 곡물에 노출될 때 생기는 '농부 폐(Farmer's lung)', 오염된 가습기나 에어컨 필터로 인한 '가습기 폐(Humidifier lung)'도 대표적이다.

노출 기간 따라 급성·만성형 구분

증상은 노출 정도와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고농도의 항원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면 수시간 내 발열, 오한, 마른 기침, 호흡곤란 등 독감 유사 증상이 나타나지만, 노출을 차단하면 수일 내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미량의 항원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기침과 호흡곤란이 서서히 진행되며,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진단은 노출 병력과 흉부 고해상도 CT 소견, 기관지폐포세척(BAL)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영상에서는 미세한 염증 반점이나 뿌연 음영(간유리음영), 공기 흐름이 얼룩처럼 보이는 현상(모자이크 감쇠)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의 핵심은 '노출 차단'…조류·깃털 제품 피해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물질에 대한 완전한 노출 차단이다. 조류나 깃털 제품을 멀리하고, 곰팡이·가습기·필터 등 원인 항원을 철저히 청소·관리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염증이 빠르게 진행될 때는 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투여해 염증을 줄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과민성 폐렴은 단순 알레르기와 달리 면역계의 지연 반응이 관여하는 질환으로, 노출이 반복되면 폐 손상을 되돌릴 수 없게 될 수 있다"며 "조류 사육, 깃털 침구, 가습기 사용 등 생활 속 위험 요인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과민성 폐렴은 단순 알레르기와 어떻게 다른가요?

A. 일반적인 알레르기는 IgE 항체가 매개하는 즉시형 반응이지만, 과민성 폐렴은 폐 깊은 조직에서 일어나는 지연형 면역반응(제3·4형)으로 염증이 서서히 진행합니다.

Q2. 깃털 제품을 완전히 피해야 하나요?

A. 이미 질환이 진단된 경우, 깃털 베개·이불 등 모든 조류 유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재노출 시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Q3. 완치가 가능한가요?

A. 항원을 조기에 차단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만성적으로 노출돼 폐섬유화가 진행된 경우는 완전한 회복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예방과 초기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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