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판 ‘추나대전’은 없다…나경원 “경기도지사 운운 정중히 사양”
“서울에서 5선…경기도민 예의 아냐” 일축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군’ 추미애 행보 맞물려
도지사 선거 등판설 이슈되자 결국 직접 입장
“사실상 법사위 간사…다른 생각 여유 없다”

이른바 ‘추나 대전’이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로 이어질지 추석 전 관심을 모았지만(9월26일자 1면 보도) 불발 기류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경기도지사 운운함은 정중히 사양한다”며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는 명분이다. 서울에서 5선을 한 사람이 갑자기 경기도지사 출마를 한다는 것은 경기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추나 대전’ 운운하면서 저를 경기도지사 출마군에 언급하는 것은 국회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를 희화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나 의원은 서울 중구를 거쳐 동작을에서 계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국회 법사위는 추미애 위원장의 독단적 운영으로 의회 민주주의 파괴의 본거지가 돼있다. 법사위 야당 간사직 제안을 마다하지 않은 이유다. 비록 헌정사상 초유의 무기병 투표소 설치에 의한 반대 표결로 간사 호선 절차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야당 간사로서의 그 직분을 다하겠다”며 “국감 및 정기국회 와중에 이런 가십거리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조차 정치인으로선 개인적 불쾌감에 앞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나 의원은 지난 2일에도 채널A 유튜브에서 관련 질문에 같은 이유를 들며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정하지 않지만 지금은 법사위, 사실상 우리 당에선 간사 역할을 하느라고 굉장히 정말 너무 힘들다. 지금은 참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면서도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제가 여러번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한 적이 있어서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6·3 지방선거가 250일 앞으로 다가왔던 지난달 말 무렵,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과 맞물려 정치권 안팎에선 나 의원의 경기도지사 선거 등판설이 돌연 화제를 모았었다. 여당 유력 경기도지사 후보군인 추미애(하남갑) 국회 법사위원장의 행보 하나하나가 내년 선거와 맞물려 해석되자, ‘추나 대전’의 한 축인 나 의원이 대항마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결국 이날 나 의원이 직접 입장을 밝힐 만큼 이슈가 된 바 있다.
/강기정 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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