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테러 생존 후 유로비전 2위 입상… 추모 무대에 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미 숨이 끊어진 사람들의 시신 아래에 숨어 겨우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가수 유발 라파엘(24)이 기억하는 '그날'의 기억은 끔찍했다.
테러 생존자인 라파엘은 쓰라린 기억을 딛고 올해 5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제69회 '유로비전 송 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에 도전해 2위를 차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날 시신 아래에 숨어 겨우 살아남았다”
이스라엘 가수 유발 라파엘(24)이 기억하는 ‘그날’의 기억은 끔찍했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했다. 음악 축제 등을 즐기던 시민 약 1200명이 살해되고 250명 이상은 인질로 붙잡혀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 지구로 끌려갔다.

1956년 시작한 유로비전은 유럽방송연합(EBU) 회원국이 대표 가수를 1명씩 출전시켜 실력을 겨루는 국가 간 노래 경연 대회다.
참사 당시 라파엘은 팝 발라드 가수를 꿈꾸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여느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토요일 오후의 흥겨운 음악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하마스의 기습이 시작되었고, 라파엘의 삶에도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하마스는 방공호에 숨은 우리를 찾아내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졌습니다. 함께 있던 50여명 중 저를 포함해 11명만이 구조됐습니다.” 라파엘의 뇌리에 각인된 테러 당일의 참상이다. 이듬해인 2024년 그는 이스라엘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 그리고 2025년 마침내 이스라엘 대표로 유로비전 경연에 출전하는 영예를 얻었다.

제70회 유로비전 경연은 2026년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스페인,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에선 “이스라엘 대표가 출전하며 우리는 유로비전을 보이콧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취한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테러 후 이스라엘은 ‘보복’을 내걸고 가자 지구를 공격했다. 2년 가까운 전쟁 기간 어린이와 여성을 비롯해 팔레스타인 주민 6만6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유로비전 참여국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고 경제 규모도 제일 큰 독일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최근 공영방송에서 이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선 “이스라엘이 경연에서 배제된다면 독일은 대회를 보이콧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애 엄마인 줄 알았죠?” 55세 미혼 김희정, 20년째 ‘자식’ 키운 진짜 이유
- “건물 대신 ‘라벨’ 뗐다”… 장동민·이천희 ‘건물주’ 부럽지 않은 ‘특허주’
- “억 벌던 손으로 고기 썰고 호객”…연예인 자존심 던진 ‘지독한 제2막’
- “13억 빚 정리 후 작은 월세방이 내겐 우주”…김혜수·한소희의 ‘용기’
- “소화제만 먹었는데 췌장암 3기”…등 통증 넘긴 50대의 뒤늦은 후회
- “연예인은 고급 거지” 300번 실직 체험 황현희, 100억 만든 ‘독한 공부’
- “절대 빨대로 빨아먹지 마세요”…‘아아’에 ‘거품’ 얹었더니 [밀착취재]
- 보일러 없던 월세방서 ‘2000억’…배용준, 욘사마 버리고 ‘투자 거물’ 됐다
- “45만 월세의 반란” 박군, 30억 연금 던지고 ‘15억 등기부’ 찍었다
- 냉동실에 오래 둔 고기 하얗게 변했다면 먹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