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식혜도 과하게 마시면 간에 부담”… 인공감미료 음료도 ‘지방간 위험’ 높인다

정주원 2025. 10. 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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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수정과·식혜 등 달콤한 전통 음료 섭취가 늘어나는 가운데, 설탕이 들어간 음료뿐 아니라 '무설탕' '제로' 음료 역시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쑤저우대학 제1부속병원 류리허 연구원팀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 학술대회(UEG Week 2025)에서 인공감미료 음료(LNSSB) 역시 설탕 음료(SSB)와 마찬가지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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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팀, 설탕·제로음료 모두 지방간 발병률 높여 “물이 가장 안전해”
식혜·수정과 등 전통음료 당 함량도 WHO 기준 초과, 명절 과다 섭취 주의보
한국 전통 음료인 식혜의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수정과·식혜 등 달콤한 전통 음료 섭취가 늘어나는 가운데, 설탕이 들어간 음료뿐 아니라 ‘무설탕’ ‘제로’ 음료 역시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쑤저우대학 제1부속병원 류리허 연구원팀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 학술대회(UEG Week 2025)에서 인공감미료 음료(LNSSB) 역시 설탕 음료(SSB)와 마찬가지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12만3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공감미료 음료를 하루 한 캔(약 250g) 이상 마시는 경우 MASLD 발병 위험이 60% 높았고, 설탕 음료는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감미료 음료는 간 관련 사망 위험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류 연구원은 “인공감미료 음료가 덜 해로울 것이라는 인식은 잘못됐다”며 “설탕 음료와 마찬가지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가장 안전한 선택은 물”이라고 강조했다.

MASLD는 간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질환으로, 시간이 지나면 간염·통증·피로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0% 이상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군을 교란하고,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을 유도해 간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추석 연휴를 맞아 전통음료 섭취가 급증한다. 수정과와 식혜 한 잔에는 평균 20~30g의 당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 기준(성인 25g 내외)을 쉽게 초과한다.

여기에 제로 음료나 인공감미료 음료를 ‘덜 해로운 선택’으로 생각해 함께 마실 경우, 오히려 간에 이중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류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인공감미료 음료가 건강 음료로 인식돼 온 기존 통념을 뒤집는 결과”라며 “명절처럼 당 섭취가 늘어나는 시기일수록 물과 같은 순수한 수분 섭취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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