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트럼프가 먼저 전화 걸었다… 룰라의 끈기·뚝심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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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과 사이가 나빠진 대표적 국가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은 이날 "룰라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발표했다.
룰라는 미국이 브라질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 행정부가 브라질에 50%나 되는 고율의 관세를 물린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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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조바심 안 내고 뚝심으로 버텨
결국 30분간 통화… 트럼프 “만나자”

화상 통화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대화에서 말을 많이 한 쪽은 룰라이고 트럼프는 주로 듣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는 먼저 브라질과 미국을 “서방에서 가장 큰 두 민주주의 국가”(the two largest Western democracies)라고 불렀다. 이는 인도 정부가 자국과 미국 관계를 설명할 때 즐겨 쓰는 표현인데, 룰라는 국토 면적으로 따져 브라질이 인도보다 훨씬 더 크다는 점을 들어 과감히 이 문구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룰라는 미국이 브라질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 행정부가 브라질에 50%나 되는 고율의 관세를 물린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가 브라질 몇몇 공무원들을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린 조치의 철회도 요청했다. 두 정상은 또 직접 접촉이 가능한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한 뒤 수시로 통화할 것을 약속했다. 트럼프는 SNS 글에서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머지않아 브라질 또는 미국에서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룰라는 “브라질은 독립국이고 보우소나루 재판은 브라질 주권에 속하는 문제”라며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되레 내정 간섭을 일삼는 트럼프를 겨냥해 “그는 미국 대통령일 뿐 전 세계의 황제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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