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북녘서 밀려오는 파도 즐기는 ‘평화 서핑’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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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침식 현상을 등에 업고(?) 동해안을 스팟으로 만든 서핑은 어느 곳을 가든지, 서퍼들로 북적인다.
서핑을 배우려는 초보 서퍼들이 주로 찾는 화진포 해변은 그래서인지 파도를 골라 탈 수 있는 여유까지 부릴 수 있는 곳으로 제격이다.
이처럼 화진포 해변에서 파도를 타는 서퍼들이 북녘 파도와 한 몸이 되는 순간,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평화롭게 파도를 타는 서퍼들과 화진포가 어우러진 그 모습에 힐링을 되찾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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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만끽하며 자연과 어우러진 서퍼 ‘한 폭의 그림’
“올가을 연어 오를 때 서핑 타자”

“혹시 ‘평화 서핑’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해안침식 현상을 등에 업고(?) 동해안을 스팟으로 만든 서핑은 어느 곳을 가든지, 서퍼들로 북적인다.
원래 파도 하나에 서퍼 1명이 원칙이지만, 스팟으로 소문난 해변은 너무 많은 서퍼들로 인해 서핑을 배우려는 초보 서퍼들은 보드를 내밀기조차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최북단 고성군 화진포 해수욕장은 접경지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가장 평화로운 서핑스팟으로 불리며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평온한 안식처를 내어주면서 ‘평화 서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가고 싶어도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에서 크게 넘실대며 다가오는 북녘의 파도를 기다리는 화진포 서퍼들에게 그 짧은 기다림 자체가 ‘평화고 안식’이다. 최북단 서핑 숍 ‘화진포 서프스토리’를 찾은 단골 서퍼들은 송창훈 대표의 날씨와 파도 상황 등을 친절하게 안내받고는 이내 자신의 보드를 들어 매고 명사십리 고운 모래사장으로 향하며 ‘오늘은 파도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까?’라는 물음에 얼굴은 환한 미소로 번진다.
그렇게 해변에 도착한 후에는 짧은 준비 운동과 함께 멀리 넘실대는 파도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마치 사냥을 준비하는 헌터마냥 진지한 눈빛으로 보드를 배에 대고 미끄러지듯 북녘 파도와 마주할 시간을 고대하며 ‘설렘 반 긴장 반’으로 망망대해로 향한다.
서핑을 배우려는 초보 서퍼들이 주로 찾는 화진포 해변은 그래서인지 파도를 골라 탈 수 있는 여유까지 부릴 수 있는 곳으로 제격이다.

이렇게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파도에 올라타고 균형까지 잡으면 바로 눈 앞에 펼쳐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자연이 빚어낸 예술이다. 국내 최대 석호인 화진포 호수를 배경으로 화진포의 성으로 불리는 김일성 별장과 셔우드 홀에 이어 정상인 응봉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광이 글로벌 관광지인 슬로베니아의 ‘브래드 호수·섬’ 못지않은 장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처럼 화진포 해변에서 파도를 타는 서퍼들이 북녘 파도와 한 몸이 되는 순간,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평화롭게 파도를 타는 서퍼들과 화진포가 어우러진 그 모습에 힐링을 되찾곤 한다.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끝까지 서로를 애타게 그렸던 두 주인공을 앵글에 담았던 영화 ‘파이란’의 배경이 바로 이곳 최북단 고성군 화진포 해변이듯, 평화로운 파도를 타는 서퍼들과 이들을 만난 적 없지만 지그시 서퍼들의 자유로운 모습을 바라보는 방문객들이 마치 영화의 두 주인공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자유롭게 서핑을 배우기 위해 최남단 부산 서면에서 이곳을 찾아 직장까지 다니고 있는 한 서퍼는 “정말이지 고성군은 손때 묻지 않은 선물이자 힐링 그 자체”라며 “화진포에서 평화롭게 서핑을 하면서 마음도 몸도 더 한층 자유로워졌다”고 만족해했다.
화진포 서프스토리를 찾는 서퍼들은 오래된 단골들이 많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잠시 살다, 안식을 위해 이곳 최북단 고성군 화진포에 자리잡은 송창훈 대표는 ‘영업 이익보다는 삶이 먼저’라는 이타적 배려심을 전하며 화진포 해변을 찾아 ‘평화 서핑’을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여유로운 쉼을 전하는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오색 단풍이 물들면 집 나간 연어가 뭍에 오르듯, 올가을 최북단 고성군 화진포에서 북녘 파도를 마주하며 ‘평화 서핑’을 즐겨보면 어떨까.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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