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우리 문화 훔쳤다" 중국, 또 열등감…맨시티 '추석 인사'에 발끈

대한민국 국민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단의 모습.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갈무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자, 중국 언론과 누리꾼 등이 "우리 문화를 훔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지난 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인들에게 중추절 인사를 전했다"며 "이는 문화 도용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맨시티는 공식 SNS(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맨시티 선수들은 한복을 입고 공기놀이 중인 그림을 게시했고, 엘링 홀란 등 몇몇 선수는 한국어로 "해피 추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넷이즈는 "한국은 과거부터 중국 문화를 도용했고, 이번엔 영국의 맨시티가 그들의 행동에 동조했다"며 "맨시티는 중국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팬들은 더 이상 맨시티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스폰서들도 행동에 나서 이런 맨시티의 행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넷이즈는 "안타깝게도 맨시티는 중국 시장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다"며 "이번 행보를 보고 많은 중국 팬이 슬퍼하고 있으며, 중국 스폰서들도 관련해 적절한 입장을 밝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