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엄포에도 中조선 글로벌 수주비중 80% 돌파…K-조선 “그래도 기댈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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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에 중국산 선박 발주를 피해왔던 글로벌 선사들이 하반기 들어선 다시 중국산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중국 조선사들의 수주 비중은 53%를 차지했으나 올해 3~5월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이어가면서 미국과의 협력에서 더 큰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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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30%까지 떨어진 중국 점유율, 8월 84%까지 반등
“USTR 수수료 정책, 일시적 효과에 그쳐”
K-조선사들은 한미 협력에서 활로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및 각 사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7/ned/20251007070139801rstz.png)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미국 제재에 중국산 선박 발주를 피해왔던 글로벌 선사들이 하반기 들어선 다시 중국산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조선사들은 미국과의 협력을 통한 군함 시장 진입 가능성이 열려있는만큼 영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중국 조선사들의 수주 비중은 53%를 차지했으나 올해 3~5월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서는 추세가 반전됐다. 6월 들어 65%로 반등한 중국 조선사 점유율은 8월 84%까지 상승했다.
이렇듯 중국 점유율이 U자 곡선을 그린 배경엔 미국의 제재 조치가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조선업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미국에 입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14일부터 적용돼 중국 기업이 운영하거나 소유한 선박에 톤(t)당 50달러를 부과한다. 수수료는 매년 늘어서 2028년에는 t당 33달러가 된다. 이와 관련 CSIS는 “수주 감소는 전 세계적인 수요가 줄어든 여파가 아니라 중국에 집중됐다”며 “USTR제재가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는 하반기부터 효과가 떨어졌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선사 CMA CGM은 9억2000만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등 22척 발주를 중국과 한국 사이에서 저울질하다 지난달 중국을 선택했다. 중국 측은 한국보다 빠른 인도와 10%가량 저렴한 선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MSC 역시 지난 7월 중국 조선사에 70척 이상의 선박을 발주했다. CSIS는 “USTR의 정책 발표가 초기에는 영향을 미쳤으나 최근 데이터는 그 효과가 일시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글로벌 선사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선택도 비슷했다. 지난달 국내 유일 대형 선사 HMM은 소형 선박 10여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하기로 했다. 해당 입찰에는 국내 조선사들도 참여했으나 결국 저렴한 중국 조선소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내 조선사들은 미국 제재 덕분에 조선업계 최대 경쟁자인 중국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글로벌 조선 시장은 중국과 한국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선사들이 수수료 부과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더 저렴한 중국산 선박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런 기대도 꺾이게 됐다.
다만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이어가면서 미국과의 협력에서 더 큰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미국이 최근 해군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함 시장 진입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간 외국에서의 선박 건조를 규제해왔는데, 최근 미국 의회에 발의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양당 합의 조선 및 항만 인프라(SHIPS)’법은 이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율성과 자동화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한국 조선소의 경쟁력이 미국 조선소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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