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의인에 고개 숙인 일본 총리
김동환 기자 2025. 10. 7. 07:01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 전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내 故 이수현 의인의 묘소를 참배했다. 현직 일본 총리가 이 의인의 묘소를 공식적으로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바 총리는 헌화와 묵념을 마친 뒤 이수현 의인의 모친인 신윤찬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에게 “양국이 더 가깝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장학회를 운영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수현 의인은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한국인 유학생이다. 그의 용기와 희생은 당시 일본 사회에 큰 감동을 주었고, 한일 관계를 잇는 상징적인 이야기로 남아있다.
이날 부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시바 총리는 이후 일본 취재진과 만나 “다음 정권에 바라는 것은 역시 이 관계를 불가역적으로 되돌리지 말고 발전적으로 추진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가 오는 15일 일본 새 총리 지명이 유력시 되면서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정치가 바뀌어도 마음의 온도는 이어질 수 있다. 타국에서 목숨을 걸고 사람을 구한 한국 청년과 그 이름 앞에 고개 숙인 일본 총리의 모습이, 두 나라가 함께 나아갈 길에 오래도록 빛으로 남길 바라본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주가 활황에 개미 투자 몰리는 변액보험...연초 가입 15%↑, 보험료는 42%↓
- ‘강북 모텔 연쇄살인’ 김소영, 약물 피해 3명 추가 확인…특수상해·마약 혐의로 추가 송치
- 美전문가 “한일, 트럼프 파병 요구에 ‘노’ 하기 어려울 것”
- 올해 수도권 입주 12년 만 최저... 2년 새 6만5000가구 줄어
- ‘브리저튼4’ 하예린, 할리우드 활동 고충에 눈물 “동양배우로 책임감 느껴”
- 도대체 왜 비싸야 하나, 4만원대 스마트워치로 시장 파란 한국 기업
- 이란 최대 가스전 공격, 파월 매파적 발언에 달러 강세...원화 환율은 21.9원 오른 1505원에 개장
- 롤러코스터 타는 코스피... 유가·美 금리 영향에 5800 아래로
- 증시 뒤흔드는 ‘무한 시소 게임’...중동 포화에 내리고, 반도체 실적에 오르고
- 대통령이 쏘아 올린 ‘주식 대금 새벽 배송’... 외국인 이탈이 최대 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