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속 자가면역 시스템 비밀 푼 3인 노벨상...암·난치병 치료 실마리 발견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5. 10. 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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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우리 몸 속의 면역 체계가 작동되는 매커니즘의 비밀을 푼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주지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도 "이번 노벨상 수상은 학문적 영예를 넘어 인류가 면역을 통제하는 기술에서 면역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과학으로 나아가고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계기"라며 "앞으로 우리 의학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약이 아니라, 더 정교한 면역 조절 전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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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 면역관용 연구 공로 3인
자가면역 질환 치료법 개발 촉진
왼쪽부터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메리 브렁코 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 박사와 프레드 램즈델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박사,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명예교수. [사진=노벨재단]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우리 몸 속의 면역 체계가 작동되는 매커니즘의 비밀을 푼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들은 면역 체계가 외부 공격에 대항하면서도 어떻게 신체를 해하지 않고 제어되는지 밝혔다. 자가면역 질환 치료법의 개발을 촉진한 것은 물론 장기 이식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브렁코 미국 시스템생물학연구소 박사(64)와 프레드 램즈델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박사(65), 사카구치 시몬 일본 오사카대 명예교수(74)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연구자 3명은 ‘말초 면역관용’과 관련된 근본적인 발견을 이뤘다”며 “이들의 발견은 인간의 면역체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그리고 왜 우리 모두가 심각한 자가면역 질환을 앓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면역관용이란 면역세포들이 염증 반응을 외부 항원에 한해서만 일으키고 자기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면역관용은 크게 중추 혹은 말초에서 일어나냐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1995년 당시 연구자들은 말초가 아닌 중추 쪽에서만 면역관용이 일어난다고 봤다. 사카구치 명예교수는 중추 면역관용에 더해 말초 면역관용도 존재한다는 개념을 제시했다.

뒤이어 브렁코 박사와 램즈델 박사는 2001년 ‘Foxp3’라는 유전자에 돌변연이가 발생하면 자가면역질환이 유발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사카구치 명예교수는 앞선 연구들을 종합했다. 2003년 Foxp3 유전자가 1995년 발견했던 말초 면역관용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증명했고, 다른 면역세포를 감시해 우리 몸을 공격하지 않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주하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단순 질병 치료를 넘어 면역학의 기본 원리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과학적 가치가 크다”며 “기초면역학이 임상의학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전환시키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주지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도 “이번 노벨상 수상은 학문적 영예를 넘어 인류가 면역을 통제하는 기술에서 면역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과학으로 나아가고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계기”라며 “앞으로 우리 의학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약이 아니라, 더 정교한 면역 조절 전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상자들은 상금으로 1100만크로나(약 16억5715만원)를 기여도에 따라 3분의 1씩 나눠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순서로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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