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마주하는 브라질...홍명보호의 각오, 백승호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중요"→조유민 "강하게 수비해야"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브라질과 다시 마주하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의 각오는 단단했다.
10월 A매치 일정에 돌입한 홍명보호는 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0월 소집 첫 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미국을 제압하고, 멕시코와 호각세를 이룬 9월의 성과에서 멈출 수 없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물론이고, '남미 다크호스' 파라과이도 무시하기 어려운 전력이다.
한국은 지난 9월 A매치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 홍명보 감독은 만만치 않은 전력에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실험에 돌입했다. 손흥민 원톱 전술과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 등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유효타를 기록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을 구상하며 실전에 적용했다.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미국 원정 2연전에서 1승1무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아직 100%라고 하기에는 많은 작업이 남았으나, 준비 과정의 첫걸음을 무사히 잘 마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다만 브라질은 강력한 상대다. 우리나라와 브라질의 A매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이후 약 3년 만이다. 당시 1대4로 패배했으며, 백승호의 만회골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10월 소집 첫 훈련을 앞두고 연합뉴스 등 취재진과 만난 백승호는 브라질전 득점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며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넣었는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을 정도로 스스로 신기하고 행복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기대된다. 월드컵 때 경기에선 졌기 때문에 이번엔 안방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 스스로 믿고 자신 있게 하다 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하나로 뭉쳐야 하고,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부터 버밍엄시티의 핵심 선수로서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승격해 활약하고 있다. 지난 9월 A매치에도 승선해 미국전에 선발 출전했으며, 2대0 승리에 일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10월 A매치 명단에서도 백승호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챔피언십에서 피지컬과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고 상대해보며 자신감이 커지고 경기력도 좋아진 것 같다. 챔피언십은 경기 수가 매우 많은데, 어린 선수들이 이런 경기가 많은 리그에 온다면 힘은 들더라도 자신의 기량을 더 보여줄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팀 중원은 9월 옌스 카스트로프의 합류 이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황인범, 이재성 등 쟁쟁한 선배들과 이강인, 카스트로프, 김진규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도 경쟁에서 치고나갈 준비가 됐다. 백승호는 "경쟁은 항상 이었다"며 "본선까지 소집이 몇 번 없기에 기회가 있을 때 잘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지난 카타르 대회 당시 브라질을 상대로 출전하지 못했던 조유민도 마음가짐은 마찬가지였다. 소집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조유민은 "브라질과 경기는 처음이라 너무 많이 기대된다. 우리보다 강팀이니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 여유를 주고 거리를 두면 하고 싶은 걸 다 한다. 오히려 지저분하게 들러붙고 강하게 수비해야 한다. 경기에 투입된다면 시도해 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조유민은 상대 브라질의 스타 선수인 네이마르가 이번에 부상으로 낙마한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네이마르에게 제쳐지더라도 한 번 도전적으로 수비를 해보고 싶었다. 브라질에 다른 여러 좋은 선수가 있는만큼 기대된다. 이고르 제주스(노팅엄) 선수는 중동에서 경기해 본 경험이 있어서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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