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태풍에 당한 삼성, 박진만이 본 1차전 패인은? "후라도 초반 실점+중심타선 침묵 아쉬워"

최원영 기자 2025. 10. 6. 18: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씁쓸한 1차전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4로 석패했다.

정규시즌 4위인 삼성은 5위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1승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1차전서 시리즈를 끝내려 했지만 실패했다. 7일 대구서 펼쳐지는 2차전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날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이성규(좌익수)-류지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였다.

후라도가 기대와 달리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와 2회 각 1실점, 5회 2실점을 떠안았다. 결국 6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 투구 수 104개를 기록한 채 물러났다. KBO리그 3년 차지만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 나선 후라도는 패전투수가 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최원태가 0이닝 무실점, 이승민과 이호성이 각 ⅔이닝 무실점, 배찬승이 1이닝 무실점을 빚었다.

▲ 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타선은 빈타에 시달렸다. 상대 선발투수 구창모의 호투에 눌려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했다. 구창모는 이날 6이닝 1실점, 투구 수 75개로 선발승을 챙겼다. 또한 삼성은 NC의 끈끈한 수비에 번번이 막히기도 했다. NC가 1홈런 포함 10안타를 합작한 데 반해 삼성은 1홈런을 더해 5안타에 그쳤다. 병살타도 3개나 나왔다.

이재현이 4타수 2안타, 이성규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등을 올렸다. 5회에 터진 이성규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주축 타자인 구자욱, 디아즈, 강민호는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창모 선수에게 묶였다. 타격 쪽에서 우리의 찬스가 별로 없었고 병살타도 여러 개 나왔다"며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기도 했다. NC가 수비를 잘한 부분도 있다. 그런 면에서 힘을 못 쓴 듯해 타격에서 더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평했다.

후라도의 투구에 관해서는 "초반에 연타를 맞았다. 2실점까지는 그래도 우리가 후반에 해볼 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5회 2실점한 게 아쉬웠다"며 "특히 구창모 선수가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다. 후라도가 초반에 실점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이어 "타격에서도 그런 부분 때문에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다. 중압감 등을 이겨내지 못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심인 구자욱, 디아즈의 침묵이 더 크게 다가왔다. 박 감독은 "경기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중심타선이 활발하게 흐름을 타줘야 이기는 게임을 많이 할 수 있다. 이번엔 잘 안 된 것 같다"며 "내일(7일) 선발투수(로건 앨런)에 맞춰서 중심타자들이 조금 더 좋은 타격을 준비해 줘야 한다. 할 수 있게 만들겠다. 1차전에선 중심타자들의 활약이 없어 패배하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1차전을 앞두고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불펜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탈삼진이 필요할 때, 구위로 타자를 압도해야 할 때 쓰겠다고 귀띔했다. 이날 박 감독은 7회 2사 1, 2루 위기서 선발 후라도를 내리고 두 번째 투수를 투입했다. 가라비토가 아닌 최원태였다. 최원태가 흔들리자 이승민을 기용해 불을 껐다.

박 감독은 "지고 있을 때 가라비토를 쓰기엔 부담이 있었다. 2차전도 열릴 수 있어 동점이나 이기고 있을 때 올리려 했다. 1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날만한 상황이었다면 가라비토를 투입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 가지 위안은 신인 배찬승의 호투였다. 첫 가을야구 무대서 탈삼진 2개를 거머쥐며 삼자범퇴로 9회 한 이닝을 삭제했다. 박 감독은 "첫 포스트시즌인데 나이답지 않게 배포가 있었다. 시즌 때보다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며 "앞으로 팀 중간계투진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듯하다. 단기전, 큰 경기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여줘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배찬승 ⓒ삼성 라이온즈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