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서울만 들러…공항·KTX역 중심 교통망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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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목표로 세운 '2030년 방한 관광객 3천만명' 시대를 준비하려면 관광객이 지금처럼 수도권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으로 이동해 더 오래 체류하고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교통연구원 월간 학술지 '교통' 최신 호에 기고한 '방한 외래관광객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통 체계 확충방안'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습니다.
한국 콘텐츠의 인기와 환율 영향으로 올 들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천23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습니다.
다만 이들 관광객의 대부분은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만 머물다 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중 78.4%가 서울에 방문했는데, 2위인 부산은 16.2%에 그쳤습니다.
김 위원은 "특히 외래 관광객의 관점에서 지방의 관광교통 체계는 접근성 측면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며 "수도권과 경상권 외에 강원, 충청, 전라권 등 다른 지역으로 외래 관광객의 분산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먼저 지방 공항의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발표한 '인바운드 시범 공항 지정사업' 등의 정책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청주 등 국내 3곳 지방 공항에 항공·관광 융복합 사업을 지원하고, 공항 주변 지역 특화 산업과 도시개발을 연계해 관광객 유치 '토털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사업 추진이 제한됐습니다.
아울러 김 위원은 지방 관광 교통 거점시설인 KTX 역을 중심으로 외래 관광객의 여행 서비스 기능 강화를 위한 '지방 관광 게이트웨이(관문)'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TX 역사를 기준으로 근거리 및 중장거리권으로 구분해 교통수단과 연계한 관광 코스를 발굴하고, 대중교통 체계와 연계되지 않은 구간은 수요응답형(DRT) 관광교통 체계를 도입해 주요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관광객의 이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 위원은 일본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철도 회사의 협업을 기반으로 다구간 이용권을 제공하는 한편 축제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통합 패스·할인권을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아가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부처 간에 정례적인 협의체나 관광·항공 협력 포럼 운영을 통해 지역 관광교통 체계 확충을 위한 세부 정책을 발굴·실행해야 한다고 김 위원은 전했습니다.
일본 관광청의 정례 '교통정책심의회 관광분과위원회' 사례를 참고해 입국에 필요한 항공노선의 확충, 관문도시에서 숙박시설까지 이동과 관광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원활한 이동을 돕는 교통체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 위원은 "지방의 관광교통 체계 확충은 규모의 경제, 수요와 공급 중 어느 쪽이 먼저인가 하는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난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부처 간, 민관 협업이 핵심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 차원에서 실행이 가능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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