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돈을 이용할 때, 돈도 인류를 이용했다

오진영 기자 2025. 10. 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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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경제학자 중 하나인 데이비드 맥윌리엄스는 저서 '머니 : 인류의 역사'에서 어떤 종교나 사상, 군대보다 강력한 것이 돈이라고 강조한다.

돈을 심리학과 연결해 분석한 대목은 경제학에 대해 조예가 있다면 공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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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MT문고]-'머니 : 인류의 역사'
[편집자주] 매년 새로 쏟아지는 책은 6만 2865종(2023년 기준). 모든 책을 읽어볼 수 없는 당신에게 머니투데이가 먼저 읽고 추천해 드립니다. 경제와 세계 정세, 과학과 문학까지 책 속 넓은 세상을 한 발 빠르게 만나보세요.

/사진 = 포텐업 제공

돈이 있어야 살 수 있다. 이 간단한 명제는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됐다. 가장 오래된 주화 '테트라드라크마'는 2000년이 넘었으며 화산으로 멸망한 폼페이에서도 돈으로 물건을 사는 그림이 남아 있다. 심지어는 콩고강에서 기원전 1만 8000년경 사용되는 대차대조표로 추정되는 뼈 조각이 출토되기도 했다. 인류가 있었던 곳에는 늘 돈이 함께해 온 셈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경제학자 중 하나인 데이비드 맥윌리엄스는 저서 '머니 : 인류의 역사'에서 어떤 종교나 사상, 군대보다 강력한 것이 돈이라고 강조한다. 실리콘밸리의 거물 투자자들도,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일용직들도 모두 돈을 더 많이 갖기를 원한다. 복잡하고 정교한 사상들도 돈과의 경쟁에서 패배해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패러다임으로서의 위치를 내줬다.

저자는 줄곧 돈의 영향력에 대해 부르짖는다. 책도 시대별로 역사적 사건과 돈의 관계에 대해 서술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로마의 부흥과 미국의 건국, 독일 나치의 몰락 등 굵직한 사건들이 돈 때문에 일어나거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은 흥미롭다. 금속활자를 발명한 구텐베르크나 히틀러, 루스벨트 등 유명 인사들을 잇따라 등장시켜 돈이 얼마나 막강한 힘을 가졌는가를 나열한다.

돈을 심리학과 연결해 분석한 대목은 경제학에 대해 조예가 있다면 공감할 수 있다. 시장의 성공이나 침체, 연쇄 도산 등 모든 경제적 사건은 경제주체인 인간의 심리와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열광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극심한 가격 변동성으로 화폐로서 기능할 수 없지만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라는 심리 때문에 그토록 가치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저자는 인류사의 흐름과 원인을 모두 '돈 때문'으로 결론을 정해 놓고 있다. 때문에 다른 요인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로마 등 대제국의 몰락이나 가톨릭의 부패, 프랑스 대혁명의 발발 등 원인이 복잡한 사안 역시 돈을 추구하는 이기심의 산물 때문이라는 주장은 다소 거부감이 든다.

저자는 아일랜드 중앙은행과 프랑스 국립은행 등에서 경제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아일랜드의 대학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재치있고 깔끔한 경제 분석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9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인기 경제 팟캐스트를 진행한다. 경제학과 스탠드업 코미디를 결합한 축제 '킬케노믹스'를 운영 중이다.

◇머니 : 인류의 역사, 포텐업, 2만 8800원.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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