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밤하늘에 불빛이 흐르고, 안동은 춤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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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안동의 가을이 다시 한번 탈춤의 흥과 열기로 물들었다.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5일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축제 기간 내내 안동 전역에서는 한국 탈춤의 진수가 펼쳐졌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한 축제였다"며 "진화된 퍼레이드와 줄불놀이, 지역 메뉴 등에서 '안동만의 색'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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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흘간 160만 관람객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이번축제는 전통·현대·세계가 어우러진 ‘시민이 만드는 축제’로 진화 됐다.[안동시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ned/20251006120953496kwrm.jpg)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안동의 가을이 다시 한번 탈춤의 흥과 열기로 물들었다.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5일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축제에는 국내외 200여 팀이 참여했고, 16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축제 기간 내내 안동 전역에서는 한국 탈춤의 진수가 펼쳐졌다.
하회별신굿탈놀이, 봉산탈춤, 강령탈춤, 가산오광대 등 전국을 대표하는 전통 탈춤이 무대에 올라 세대를 잇는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에서 열린 탈춤 공연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해학과 풍류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450년 전 양반문화의 정취를 재현한 하회선유줄불놀이(9월 27일·10월 4일)는 안동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강 위로 쏟아진 불빛과 낙화가 어우러져, 관람객들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했다”는 찬사를 보냈다.
올해 안동은 세계와 함께 춤췄다.
27개국 60여 해외 공연단이 참가해 각국의 전통춤과 민속예술을 선보였다. 원도심과 전통시장에서 펼쳐진 거리공연은 관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며 도시 전체를 축제의 무대로 확장시켰다.
특히 해외 공연단이 복지시설을 찾아가 공연을 선보인 ‘세계의 탈춤, 마음을 잇다’ 프로그램은 문화 향유의 사각지대를 메우며 ‘함께 나누는 문화복지’의 가치를 실현했다.
무대의 중심에는 늘 시민이 있었다.
국립경북대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탈놀이단 ‘천태만상’은 ‘세상의 모든 얼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주제로 퍼레이드와 거리공연을 펼치며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전국 대학생 탈춤공연단(숭실대·중앙대·경성대·동서대 등)도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탈춤을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냈다.
‘안동다움’으로 완성된 도시형 축제
안동 시내 곳곳이 무대가 됐다. 축제장과 원도심을 잇는 입체적 동선 속에서 퍼레이드, 공연, 미디어 조명이 이어지며 “어디서든 축제를 느낄 수 있는” 도시형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
지역 상인과 청년, 예술인이 함께한 운영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푸드존에는 지역 상인 87% 이상이 참여해 안동 대표 먹거리 45종을 선보였고, 합리적인 가격과 넉넉한 인심으로 호평을 받았다. 다회용기 사용, 수유실·유모차 대여소 확충 등 친환경·가족 친화형 운영도 돋보였다.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흘간 160만 관람객 열기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이번축제는 전통·현대·세계가 어우러진 ‘시민이 만드는 축제’로 진화 됐다. 사진은 탈춤식당.[ 안동시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6/ned/20251006120954484cdka.jpg)
권기창 안동시장은 “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한 축제였다”며 “진화된 퍼레이드와 줄불놀이, 지역 메뉴 등에서 ‘안동만의 색’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안동은 전통을 지키면서 세계와 소통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며 “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함께 성장하는 문화도시 안동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은 올해도 ‘탈’로 웃고, ‘춤’으로 하나가 됐다. 그 흥과 열정이 내년 가을, 또 한 번 안동의 거리와 강변을 뜨겁게 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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