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뛰나-포천시장] 국힘 현 백영현 시장 선방… 민주 단일화 하나

김두현 2025. 10.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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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포천지역 한 언론사가 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포천민심 여론조사에서 백영현 현 시장이 40.6%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28.7% 연제창 10.7% 손세화 6.5%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2.6%, 없음 4.6%, 모름 6.4%로 응답했다. 그렇다고 반드시 백영현 시장이 웃을 일만은 아니다. 민주당에서 3명의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46.4%로 백 시장보다 5,8%를 앞서기 때문이다. 문제는 민주당에서 누구로 단일화 하느냐에 따라 민주당 지지표가 이탈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여론조사 지지율로만 보면 백 시장이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가상 대결에서도 백 시장 45.4%, 박윤국 전 시장이 42.3%로 오차범위안에서 백중세다. 그러나 연제창 부의장과는 47.8% 대 33.6%로 백 시장이 14.2%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 중 하나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가 3천115표를 더 얻어 박윤국 후보를 누르고 시장에 당선돼 보수세가 강한 단면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과 지난 6·3대선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시장선거는 예측이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윤국(전 시장.69) 포천·가평 지역위원장과 포천시의회 연제창(재선.50)부의장, 손세화(재선.40) 운영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백영현(64)시장이 재선을 준비하는 등 단독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타천으로 임종훈 시의장도 꾸준히 시장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백영현 시장은 현 시장이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어 재선에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의 시정 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백중세를 이루고 있는데다( 여론조사에서 재선 찬성 41.6%. 반대 40.3%)현 국민의힘 상황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 시장은 공직자 출신으로 지난 3년 동안 큰 대과가 없어 무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 시장은 재임기간 동안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이어 최근에는 교육부가 올해 처음 추진한 '자기주도 학습센터' 공모사업에 포천시가 5개가 선정됐다. 특히, 가장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던 부족한 주차장을 300면이나 증설했다. 또한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포천에 사업장이나 공장을 소재한 직원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공공주택 2만3천호에 대해 사업승인을 했거나 진행 중이다. 여기에 시민들의 여가 휴게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청성산 종합개발과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사업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시 발전을 위해 애쓴 흔적은 많이 보이지만, 뚜렷한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아 스스로도 답답함을 토로할 정도로 공직자들이 뒤받침되지 못한 점과 공군오폭사고 이후 국방부를 항한 강한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 등은 아쉬운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백 시장에게 한번 더 기회를 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백 시장이 남은 7개월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물을 내놓야 하는 과제로 남는다. 백 시장은 GTX-G노선 유치와 관광특구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첨단산업단지 조성도 꿈꾸고 있다. 백 시장은"지난 3년의 시정활동에 대한 평가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직 시의 발전과 시민들만 보며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으며, 좋은 씨앗을 뿌린 만큼 남은 기간동안 시정을 잘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으며, 애쓴 만큼 시민들이 인정해 주리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윤국(전 시장.69) 포천·가평 지역위원장은 지난해 12월31일 김동연 지사로부터 한국도자재단 이사장에 임명돼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포천에서 이기고 가평에서 지는 패배의 쓴맛을 경험했다. 그리고 4년후를 기약했다. 박 위원장은 총선에서 패배한 후 수차에 걸쳐 '이제는 인제를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여러 언론인터뷰에서 '포천시장 선거에는 나가지 않고 새로운 정치 리더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부터 다시 한번 시장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주위의 여론이 박 위원장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다. 그리고 지난 6·3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시장 선거에 나가기로 결심을 굳히는 모습이다. 박 위원장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그래도 노련한 정치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기회를 한번 더 줘야되지 않느냐는 긍정론과 나이도 있고 능력도 한계점에 도달해 이제는 정치를 그만둘 때가 되지 않았냐는 부정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과연 박 위원장이 무난히 공천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다가 연제창과 손세화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박 위원장에게도 지지할 지는 미지수여서 가장 복잡한 세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제창 부의장은 박 위원장이 처음에는 힘껏 밀어주는 듯 하다가 지금은 맞서는 모습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최근에는 연 부의장이 하려는 시의회 행사에도 은근히 찬물을 끼얹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연 부의장은 시장 출마에 대한 정식 출사표를 던지고 시의원으로서 폭넓은 활동으로 지지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구 6군단 부지내 시유지 반환 문제를 처음 제기해 국방부와 '기부대 양여'란 결과물을 이끌어 내는데 마중물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기부대 양여가 아니라 올해 말이 되면 구 6군단 부지내에 있는 시유지를 되찾아 오는 일부터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이 모든 일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연 부의장은 이곳은 공공복합시설과 주변의 민간개발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면서 백 시장과 결을 달리하고 있다. 또 전국에서 몇 안되는 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65세 이상 대상포진 무료 접종 조례안 발의했으며, 행안부 규칙만 바꾸면 사격장 피해 지자체에게 보통교부세 지원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내놓는 등 광폭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15항공단 이전도 이제 시작해야 하고 특히, 군 공여지를 장기임대해 시 발전의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

손세화 운영위원장은 출마에 대해 의사 표시를 여전히 유보하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는 중앙대 법학과 선후배 사이란 점과 시의장의 경험, 현재 운영위원장의 활발한 활동 등을 들어 출마를 독려하고 있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실제 손 의원의 의정활동은 재선의원 답게 반드시 현장에 나가 직접 문제를 확인하고 연구하면서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가 없어 집행부를 당황스럽게 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문제를 제기함에 있어 집행부를 곤란하게 하는 등 노력하는 의원으로 불리여지고 있다. 또한 젊은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시의 문제점을 찾아 대안을 시에 제시하는 등 광폭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손 의원은 인구가 자장 많은 소흘읍이 지역구인데다 소흘읍 유권자들의 성향이 여러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위기여서 손 의원으로 단일화될 경우 상당히 유리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소속인 임종훈 시의장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천으로 시장 후보군에 꾸준히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임 의장은 무속속으로 의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을 아우르면서 의정을 잘 이끌고 있다는 세평이다. 특히, 시의회가 나서야할 때는 나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수시로 내면서 시의회의 위상을 높히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어 임 의장이 끝내 불출마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 의장은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곁눈질 하지않고 오직 의정에만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어 출마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시장 선거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며 낙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포천에 획기적인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포천을 양주와 비교하면서 같은 시기에 시 승격이 됐는데도 양주는 인구가 30만명을 넘어가고 있음에도 포천은 14만명도 지키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는 것은 국회의원과 시장이 무능해서 벌어진 일이라는 의식이 팽배해지면서 이제는 제발 '그 나물에 그밥'이라는 해묵고 낡은 옷을 벗고 과감하게 개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소흘읍 등 시내 중심권에서 퍼져나가고 있어 예측불허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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