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쵸깡'에 품절 대란까지…MZ들 '이름 찾기'에 목매는 이유

박진호 기자 2025. 10. 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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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이름이 각인된 초콜릿 과자 '칸쵸'를 찾아 인증하는 게시물이 쏟아진다.

이어 "또 중요한 것은 최근에 태어난 사람들의 이름인데 이들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다"라며 "SNS에 특화됐기 때문에 구매 후 이를 인증하는 과정에서 재생산이 이뤄진다. 여기에 칸쵸 자체가 뭔가를 새기기에 적절한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도 잘한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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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을 주민등록증을 함께 찍어 '철저한 인증샷'을 남기기도 한다. /사진=스레드 캡쳐.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이름이 각인된 초콜릿 과자 '칸쵸'를 찾아 인증하는 게시물이 쏟아진다. 덩달아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22일 GS25의 칸쵸 일평균 판매량은 직전월 동기보다 425.2% 늘었다. 이마트24의 지난달 6~24일 칸쵸 매출은 직전월 동기 대비 296% 늘었다. CU의 지난달 11~22일 칸쵸 매출은 직전월 동기 대비 754.5%, 전년 동기 대비 488.1%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지난달 11~24일 칸쵸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7배 가까이 늘었다.

롯데웰푸드는 칸쵸 출시 40주년을 맞아 2008년부터 2025년까지의 국내 신생아 이름 상위 500개와 칸쵸 캐릭터 4종(카니·쵸니·쵸비·러비)을 포함해 총 504개의 이름을 과자 표면에 무작위로 새겼다.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사진을 SNS에 게시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SNS에는 이벤트에 참여한 인증 게시물이 쏟아진다. 가족이나 연인들이 서로의 이름을 찾아서 인증샷을 게시하거나 좋아하는 아이돌 이름을 찾아 나선 시민들도 있다. 일부 시민들은 주민등록증을 함께 찍어 '철저한 인증샷'을 남기기도 한다.

개인화·SNS 밈 마케팅… "소비재를 경험재로 바꾼 것"
지난 2월17일 서울 소재 한 유통매장에서 초콜릿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하는 이름이 나올 때까지 찾는 '칸쵸깡'까지 등장했다. 한 편의점 업주는 "문을 열자마자 들여놓은 재고가 바로 바닥이 났다"며 "최근에는 재고 발주가 4개로 제한됐다. 이게 이렇게까지 인기일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도 "요즘 '이름 찾기' 때문에 칸쵸를 찾는 손님이 많다"며 "재고는 없는데 계속 과자가 있는지 물어보니 힘들다"라고 했다.

이같은 현상은 개인화 마케팅과 SNS를 통한 밈 마케팅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객 입장에서는 '회사가 나를 위해 뭔가를 해줬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만의 과자'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중요한 것은 최근에 태어난 사람들의 이름인데 이들은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다"라며 "SNS에 특화됐기 때문에 구매 후 이를 인증하는 과정에서 재생산이 이뤄진다. 여기에 칸쵸 자체가 뭔가를 새기기에 적절한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도 잘한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희소성을 반영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서 사람들에게 소유의 즐거움을 제공한 것"이라며 "여기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제품은 희소성이 있으니 '이번에 놓치면 다시 못 산다'라는 심리를 활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과자라는 것은 소비재인데 이를 기억으로 남게 해주는 경험재로 바꿔버렸다"라고 분석했다.

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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