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도 무용지물…외면받는 ‘사회적 기업’
[KBS 부산] [앵커]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며 영업하는 곳이 '사회적 경제 기업'입니다.
부산시는 조례를 만들어 연간 5% 이상을 '사회적 기업'에서 구매하도록 권장하지만 시는 물론 다른 공공기업도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허 기술로 친환경 세정제 등을 만드는 부산의 한 사회적 기업입니다.
7년째 노인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연 매출은 약 4억 원.
하지만 공공기관 납품처 60여 곳 중 부산지역 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김종달/사회적기업 대표 : "경력 단절 여성이라든지 시니어(노인)들을 채용해서 거기에 대한 기반을 가진 사회적 기업이다 보니까 (공공기관 납품이) 더 활성화되면…."]
'사회적 기업' 관련 조례는 있으나 마납니다.
2019년 부산시가 조례를 만들어 부산시와 시 산하 공공기관이 연간 구매액의 5% 이상을 사회적 기업에서 구매하도록 권장했습니다.
하지만, 부산경실련 조사 결과, 지난해 지역 공공기관의 사회적 기업 이용 금액은 620억 원, 전체 구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9%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부산시의 사회적 기업 이용 비율은 1.95%에 그쳤습니다.
심지어 전년보다 2%P 줄었습니다.
부산시 공사·공단이나 출자·출연기관의 이용 비율 역시, 3%대로 저조했습니다.
부산항만공사와 각 지방청, 이전 공공기관, 국립대 등의 사회적 기업 이용 실적도 1~2%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경영 평가에서 사회적 경제 기업들의 제품 구매율에 대한 배점을 높인다면 그런 부분들이 조금 나아지지 않겠는가…."]
말뿐인 조례에 그치지 않으려면, IT와 기술 전문 분야 사회적 기업을 키우는 동시에, 권고 수준 이상의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강성원 기자 (kang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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