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길거리서 만나니? 스마트폰에 널렸는데”…20살에 1천억 번 ‘그녀의 은밀한 비결’ [홍키자의 美쿡]
2024년 10월 15일,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많은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는 활기찬 지역사회가 매춘으로 멍들고 있다”며 선전포고했습니다.
뉴욕시는 퀸스 루스벨트 대로 일대에서 횡행하고 있는 매춘과의 전쟁을 공식 선포했죠. 12개 기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가 출범했고, ‘루스벨트 복원작전(Operation Restore Roosevelt)’이라는 이름까지 붙였습니다.

2024년 온리팬스의 거래액은 72억 달러(약 10조 원)에 달했는데, 이는 뉴욕시 전체 예산 1070억 달러(약 150조 원)의 6.7%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는 ‘성의 역사’에서 “성은 억압되는 것이 아니라 담론을 통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재생산된다”고 말했습니다.
성 산업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으로 이동했을 뿐입니다.

스테니스라브 레비츠키 뉴욕시경 경감은 “불법 영업 업소로 단속에 적발돼 폐쇄하면 말 그대로 다른 지점이 그 자리에 문을 여는 것은 매우 쉽다”고 말했습니다.
90일간 진행된 루스벨트 복원작전의 성과는 985건 체포(성매매 관련 134건), 1만1831건 소환장, 18개 업소 폐쇄 명령이었습니다.

이는 마약 단속에서 자주 목격되는 풍선 효과(Balloon Effect)와 똑같습니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것이죠. 2020년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업소 단속 건수는 30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온리팬스 가입자는 75% 급증했습니다.
법 집행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습니다. 관할권은 뉴욕시에서만 작동하고, 24시간 감시는 비용 대비 비효율적이죠. 현장 급습과 법정 증거 확보에 수개월이 소요됩니다.
반면 디지털 플랫폼은 런던 본사에서 전 세계 사용자에게 서비스하고, AI(인공지능) 추천 알고리즘으로 24시간 무인 운영되며, 성인 인증과 결제 시스템으로 법적 보호막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물 콘텐츠에 대해 검열을 하지 않는 정책 덕분에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성인물 중심의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급성장했습니다.

2023년 온리팬스 매출은 약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였으며, 2024년에는 72억2000만 달러(약 10조1000억원)까지 급성장했습니다.
온리팬스의 효율성은 가히 놀랍습니다. 런던 본사 직원은 단 42명이지만 연 매출은 14억 달러(약 1조 9600억 원, OnlyFans 수수료분)에 달합니다. 직원 1인당 매출은 3330만 달러(약 466억원)입니다.
이를 마이크로소프트 (110만 달러), 애플 (230만 달러), 구글 (180만 달러)와 비교하면 그 효율성이 압도적입니다.

먼저, 디지털 발자국은 영구적입니다. 거리에서의 성매매는 시간이 지나면 흔적이 사라지지만, 온라인 콘텐츠는 삭제해도 어딘가에 남아 있습니다. 딥페이크 기술의 발전으로 악용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보호 문제도 심각합니다. 현재 39개 주가 딥페이크 포르노를 규제하고 있지만, 기술 발전이 법률보다 훨씬 빠릅니다. AI 생성 콘텐츠가 실제와 구분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고, 성인 인증 시스템은 여전히 허술합니다.

2024년 10월, 뉴욕시는 12개 기관이 모여 매춘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같은 해 온리팬스는 72억 달러(약 10조 원) 거래액을 달성했습니다.
미셸 푸코가 예견했듯, 성은 억압되지 않고 새로운 형태로 재생산됩니다.
성 산업은 거리에서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이동했습니다.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해서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복잡하고, 더 추적하기 어렵고, 더 많은 사람이 연루된 거대한 산업이 되었습니다.
뉴욕의 거리에서는 단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서는 수억 명이 런던 플랫폼을 통해 스스로 창문을 열고 있습니다. 성 산업의 세태가 바뀐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 대응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인도네시아 발리 제쳤다…아시아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뽑힌 이곳 - 매일경제
- 미국인 지갑 털기 시작한 트럼프 관세…한국 협상력 높아질까 - 매일경제
- LG전자 또 일냈다…20만원 안 되는데 프리미엄 기준 제시한 이어폰은 - 매일경제
- 전라도 엄마 120만원 산후조리원 갈때…강남 엄마 수천만원 쓴다 - 매일경제
- 54세에 삼성전자 뛰쳐나온 남자…1조 신화 ‘스크린 제국’ 만들었다 - 매일경제
- ‘10만 전자’ 코앞인데…미국법원, 삼성전자에 6000억원대 배상 평결 - 매일경제
- 철밥통인줄 알았는데 4000명 잘렸다…미국 공무원 대규모 해고 시작 - 매일경제
- “야 너두?” 100만명 물렸던 애증의 주식…이번만큼은 다르다는데 - 매일경제
- “야근한다고 나갔는데”…흔적도 없이 사라진 미인대회 참가자, 무슨일이 - 매일경제
- 통산 OPS 0.660 박찬호가 100억? 한국 야구 부끄러운 민낯 보여준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