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인천, AI로 되살리다]⑦ 디스코팡팡부터 유람선까지…북적거리던 월미도 문화의 거리
콧바람 쐬러 월미도 문화의 거리로 나온 사람들
식지 않는 흥, 지금도 뜨거운 디스코팡팡의 열기
편집자 주=인천일보는 수십 년간 인천의 변화와 일상을 기록해 왔습니다. 수봉공원과 월미도의 옛 풍경, 아파트 개발 이전의 도시 전경 등은 오늘날의 인천을 비춰주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 인천일보는 그 기록을 사진으로 묶어 독자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1970~1990년대 옛 도시 풍경과 골목에서 뛰놀던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 선거를 치르던 거리의 풍경, 고향을 향하던 명절 귀성길의 설렘 같은 지난 시절의 정취를 담았습니다.
또한 월미도·송도유원지·수봉공원, 소래포구·연안부두, 동인천역 일대는 물론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은 배다리 헌책방 거리와 중앙동 개항장까지 아울렀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기획은 단순한 보도 사진에 머물지 않습니다. 창고 속에 잠들어 있던 수십만 장 필름을 스캔해 디지털 아카이브로 남기고, 복원 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또 AI 기술로 정지된 한 장면을 영화처럼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재탄생시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경험을 준비했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되살아나는 인천의 옛 모습이 가족과 함께 나누는 추억이자 세대 간 공감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바람, 그곳에는 사시사철 다양한 '바람'이 불었다.
그중에 제일은 콧바람.
바다 구경, 사람 구경…
예나지나 월미도는 구경거리가 넘쳐 났다.
다른 지역에서 온 듯한 차림새 여성들은 바닷바람 맞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그들은 신바람을 안고 돌아갔을 것이다.

연락선은 끝도 없이 사람들을 뱉어냈다.
인천대교가 없던 시절, 영종도를 가려면 무조건 배를 타야 했다.
할 일 없이 타는 사람이 더 많았다.
새우깡 한 봉지만 있으면 갈매기들과 친구가 되었다.
그것은 특별한 '유람'이었다.

안 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탄 사람은 없다.
월미도 명물, 디스코팡팡.
'지친 도시인은 아폴로 디스코를 원했다.'
아폴로 눈병은 원하진 않았다.
/글 유동현 전 인천시립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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