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줄고 금리 4%대 고착…‘내 집 마련 꿈’ 산산조각

주형연 2025. 10. 6.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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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이 또다시 꿈틀거리면서 향후 빚내서 집 사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은행 대출 문턱은 나날이 높아지고 대출 금리는 여전히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6·27 규제는 강력하고 9·7 대책은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으나 심리를 잡지 못했다"며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와 상승 지역 확대, 거래량 증가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여전히 4%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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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시장이 또다시 꿈틀거리면서 향후 빚내서 집 사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은행 대출 문턱은 나날이 높아지고 대출 금리는 여전히 4%대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서민들만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9월 다섯째주(9월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7%로, 지난주(0.19%)와 견줘 0.08%포인트(p) 확대됐다. 최근 일주일도 비규제지역인 성동·마포·광진구 등 강북 ‘한강벨트’ 3개 구가 나란히 상승률 1~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부동산원은 “가격상승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상승 거래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9·7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이 나온 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나고 한강벨트발 집값 오름세가 주변 지역으로 번지는 추세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6·27 규제는 강력하고 9·7 대책은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으나 심리를 잡지 못했다”며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와 상승 지역 확대, 거래량 증가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은행들은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나섰다. 정부가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적용되는 위험가중치를 높이기로 하면서 내년 은행권 신규 주담대 공급 규모는 약 27조원 감소할 전망이다.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여전히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분할상환 주담대(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모두 4%를 넘어섰다. 주담대 평균 금리가 일제히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결국 주택 구입을 계획했던 서민들만 피해를 볼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차주들의 경우 대출 승인이 거절되거나, 기존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 억제 정책이 취약 계층에는 오히려 금융 소외를 심화시키는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이 제도권 금융에서 밀려나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 이용자는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가계의 이자 부담은 더 커지고 장기적으로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민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정책금융 확대와 취약 차주 맞춤형 지원책이 시급하다”며 “가계의 부담 완화와 금융 안정이라는 두 목표가 조화를 이루도록 정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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