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없는 꿈의 ‘전기 항공기’ 가능할까…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 항공기’ [모빌리티&라이프]
30인승 하이브리드 항공기 상용화 눈앞

◆최대 400㎞ 나는 전기 항공기 나왔지만
지난달 노르웨이 베르겐 하늘에 순수 전기 항공기가 등장했다. 미국 항공우주회사 베타 테크놀로지스가 제작한 앨리아(모델명 CX300)라는 이름의 이 항공기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전통적인 방식의 활주로 이착륙을 하는 eCTOL이다. 앨리아는 배터리 전원만으로 55분 동안 약 160㎞를 비행했다.
항공기 조종사 제레미 드가뉴는 BBC 방송에 “차량으로 운전을 하면 4시간 30분이 걸리는 경로지만, 비행으로 52분 만에 통과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저공해 항공 구축 계획 일환으로 앨리아는 향후 몇 달 동안 이 지역에서 시험 비행을 수행할 예정이다. 앨리아는 전기차처럼 전원을 연결해 40분 이내에 충전을 완료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00㎞를 날 수 있다. 최대 5인승으로, 560㎏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승객을 태우고 뉴욕 JFK 공항에 착륙하는 첫 전기 시범 비행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베타 테크놀로지스는 올해 해당 항공기에 대한 미국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다.

슬로베니아의 피피스트렐 벨리스 일렉트로는 전기 항공기로 2020년 세계 최초로 완전 인증을 받았다. 다만 승객을 실어나르는 용도가 아닌, 훈련용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보잉과 함께 세계 양대 항공기업인 에어버스는 전기 항공기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지난 1월 무기한 보류 선언을 했다.

전기 항공기 개발이 더딘 사이 배터리와 연료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항공기는 좀더 대중교통을 위한 상용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항공기는 탄소 배출과 이착륙 소음을 줄이는 전기 항공기의 장점과 비행 가능 거리가 긴 일반 비행기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가 일시적 수요 정체 상태에 빠지며 하이브리드차가 떠오른 것과 비슷하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하이브리드 항공기 시장은 2024년 1억4000만달러에 달하며 2025년에서 2034년까지 연평균 23.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보고서에서 “하이브리드 항공기는 열 엔진과 함께 전기 모터를 사용해 화석 연료 소비를 감소시킨다”며 “이는 전세계 규제 요구 사항과 환경 친화적인 승객과 기업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항공 스타트업 하트 에어로스페이스는 30인승 항공기 EX-30을 개발해 내년 시험 비행을 앞두고 있다. 비행에 성공한다면 현존하는 가장 큰 배터리 구동 항공기가 된다. 이착륙은 전기를 사용하고 장거리 이동은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항공기라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항공기는 전기만으로 200㎞를 비행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로 활용하면 30명의 승객을 실을 경우 400㎞, 25명의 승객을 실을 경우 800㎞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하트 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30분이다.
또 다른 항공 스타트업 일렉트라는 제트 연료와 전기를 결합한 9인승 하이브리드 항공기를 2029년부터 도시 간 단거리 항공 운송 중심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베타 테크놀로지스 역시 하이브리드 항공기를 모델을 2023년에 제작해 향후 군용과 일반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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