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후 첫 총선 실시… "민주주의 첫걸음" vs "권력 공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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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가 내전 종식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섰다.
53년간 이어진 알아사드 부자(父子) 정권의 철권 통치를 마무리 짓는 상징적 행사라는 평가와 함께,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의 집권을 공고히 하는 데 이용될 것이라는 비판도 이어진다.
향후 알샤라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누구를 임명하는지에 따라 시리아의 민주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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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선거 형식…3분의 1은 대통령이 임명
"임명직 국회의원 성향, 민주주의 가늠자"

시리아가 내전 종식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섰다. 53년간 이어진 알아사드 부자(父子) 정권의 철권 통치를 마무리 짓는 상징적 행사라는 평가와 함께,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 대통령의 집권을 공고히 하는 데 이용될 것이라는 비판도 이어진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첫 국회의원 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투표 방식으로 치러진다. 과도정부가 설치한 중앙선관위는 지역 사회의 추천을 받아 6,000명 규모의 선거인단을 구성했는데, 이번 선거의 선거권·피선거권은 이들에게만 부여된다. 과거 아사드 정권 아래에서 의원으로 활동한 자나 '테러조직, 분리주의 운동, 외국 간섭'을 지지하는 자는 선거 참여가 금지됐다.
210석의 의석 가운데 3분의 2가량인 121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총 1,57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선출되는 국회의원은 향후 2년 반 동안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쿠르드 자치정부가 통제 중인 북부 라카·하사케주(州) 일부 지역과 드루즈족 충돌이 이어져 온 남부 수웨이다주의 19개 선거구에서는 정치·안보적 불안정을 이유로 선거가 연기됐다.
시리아 정부는 내전 기간 인구 조사가 전무했고, 행정 기구 등 기반시설도 모두 파괴된 상황인 탓에 불가피하게 보통선거가 아닌 간접 선거 방식을 채택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체 의원의 3분의 1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데다, 중앙선관위 또한 대통령의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는 식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시리아 북부를 통치하고 있는 쿠르드족 자치정부는 이번 선거를 "수십 년 동안 시리아에서 유지된 배타적 정책을 재현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향후 알샤라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누구를 임명하는지에 따라 시리아의 민주화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정치 분석가들을 인용해 "(임명직 의원) 70명에 누가 선정되느냐가 새 의회의 효율성과 정당성을 정할 것"이라며 "여성이나 소수민족 의원을 선택하면 다양성이 더해지겠지만, 충성파 인물을 의회에 앉힌다면 (알샤라 대통령이) 법률을 제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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