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장, 초대형 컨선 몰고 태평양 건넜다…삼성重의 '대양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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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한가운데서 사람 손 대신 인공지능(AI)이 선박을 몰았습니다.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자율운항 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을 탑재한 1만500TEU급 컨테이너선이 지난달 1만km 태평양 구간을 무사히 건너며 목적지에 정시에 도착한 건데요.
이번 태평양 횡단은 자율운항 기술의 진화를 보여주는 결정적 시험대였습니다.
이번 태평양 횡단은 그 연장선이자 대양급 자율운항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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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건넌 'AI 자율운항' 기술 검증
정시 도착·연료 절감…해운 물류 혁신 가속

태평양 한가운데서 사람 손 대신 인공지능(AI)이 선박을 몰았습니다.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자율운항 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을 탑재한 1만500TEU급 컨테이너선이 지난달 1만km 태평양 구간을 무사히 건너며 목적지에 정시에 도착한 건데요.
선박이 스스로 항로와 속도를 조정해 대양을 횡단한 것은 의미가 남다릅니다. 해운·물류 산업이 직면한 정시성·연비 과제를 동시에 풀어낼 해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거리서 대양까지…진화하는 자율운항

이번 태평양 횡단은 자율운항 기술의 진화를 보여주는 결정적 시험대였습니다. 미국 오클랜드에서 대만 가오슝까지 이어진 약 1만km 구간에서 SAS는 3시간마다 기상을 분석해 최적 경로를 제시하고 총 224회 자동 제어를 수행했습니다. 선원의 개입 없이 정시에 도착했을 뿐 아니라 연료 절감 효과까지 입증하며 기술이 충돌 회피 보조에서 경제적 운항 관리로 진화했음을 보여줬습니다.
삼성중공업의 SAS는 레이더, GPS, AIS(자동식별장치), 카메라 영상을 융합해 상황을 인식하고 엔진·러더(방향타)를 자동 제어하는 ICT 집약 기술입니다. 주·야간 사각지대 없이 주변을 감시하며 기상·항로 데이터를 학습해 경제적 속도를 유지합니다.

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 실증은 단계적으로 축적돼 왔습니다. 2022년 제주~독도 항해에서 충돌 회피 등 기초 기능을 검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경남 거제에서 대만 가오슝까지 약 1500km 구간을 운항하며 남중국해 실증에 나섰습니다.
당시 시스템은 9000개 이상의 장애물을 인식하고 90차례의 실제 조우 상황에서 안전한 회피 경로를 제시했으며 숙련 항해사가 선택한 항로와 90% 이상 일치해 신뢰성을 인정받았는데요. 이번 태평양 횡단은 그 연장선이자 대양급 자율운항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시성·친환경성 잡는 해운 디지털 전환

해운업계에서 도착 예정 시간(ETA)을 지키는 것은 곧 비용과 직결됩니다. 기상 악화나 항로 변수로 지연이 발생하면 공급망 차질과 물류비 급등, 선사 실뢰도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실증은 주목받는 건 AI가 운항 중 변수에 맞춰 속도를 제어하고 최적 항로를 선택함으로써 정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태평양 횡단 실증을 함께 진행한 대만 선사 에버그린과 손잡고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단순히 속도 최적화에 그치지 않고, 항로 최적화까지 확장해 정시성은 물론 연비 절감 효과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글로벌 선사와의 공동 연구가 실제 상업 운항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도다솔 (did090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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