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검열 강화하자 ‘한글’로 반정부 목소리 내는 이 나라 젊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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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기류가 강해진 인도네시아에서 SNS 검열을 피해 젊은 세대가 한글을 사용해 반정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자 젊은이들은 인도네시아어 문장을 한글로 표기하는 방식을 고안해냈다.
이에 정부는 전담 해석팀까지 꾸렸지만, 10~20대 이용자들이 매일 새로운 방식으로 게시물을 바꾸면서 대응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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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기류가 강해진 인도네시아에서 SNS 검열을 피해 젊은 세대가 한글을 사용해 반정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25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온라인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차단하는 등 SNS 검열을 강화했다.
그러자 젊은이들은 인도네시아어 문장을 한글로 표기하는 방식을 고안해냈다. 한글 암호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온라인 시위 도구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계속 사과하고 국민 말을 좀 들어라”란 의미를 ‘tinggal minta maaf terus dengerin rakyat apa susahnya’란 알파벳 표기 대신 ‘팅갈 민타 마프 터루스 덴게린 라크야트 아파 수사냐’처럼 한글로 적는 식이다.
청년들은 단순 표기에 그치지 않고 글자 배열을 변형하거나 은어·줄임말을 섞어 쓴다. 발음은 알아들을 수 있어 소통이 가능하지만, 기계 검열은 회피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에 정부는 전담 해석팀까지 꾸렸지만, 10~20대 이용자들이 매일 새로운 방식으로 게시물을 바꾸면서 대응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루에 수만 건의 게시물이 올라오며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위는 국회의원에게 월 5000만 루피아(약 420만 원)의 주택 수당이 지급돼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어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한 배달 기사가 경찰 장갑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분노가 확산됐다.
현지 시민들은 “정부가 국민을 억압하고 기득권만 챙긴다”며 거리와 온라인에서 동시에 항의하고 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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