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클수록 잦은 ‘직장 내 괴롭힘’... 10명 중 3명 당하거나 목격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괴롭힘이 가장 자주 발생한 업종은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이었다.
고용노동부가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연구용역 보고서 ‘2024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16.7%는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근로자 25%는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경험하거나 목격한 비율은 41.7%였다.
업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의 경험률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 24.6%, ‘금융·보험업’ 23.7% 등 순이었다. 목격률은 ‘금융·보험업’(36.8%),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35.7%), ‘교육 서비스업’(35.5%) 등 순으로 높았다.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직장 내 괴롭힘이 잦았다.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비율은 100~299인 사업장 24.7%, 10~29인 사업장 22.9%로 나타났다. 반면 1~4인 소규모 사업장은 8.5%, 5~9인 사업장은 11.5%였다. 목격률도 100~299인 사업장 45.4%, 300인 이상 사업장 34.5%, 10~29인 사업장 29.1% 등 순이었다. 1~4인 사업장은 10.8%, 5~9인 사업장은 17%였다.
성별 경험률은 여성(20.3%)이 남성(13.7%)보다 높았다. 목격률도 여성(26.6%)이 남성(24%)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경험과 목격 모두 30대에서 가장 높았고, 20대와 50대 이상에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직위별로는 경험의 경우 대리급이 21.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원급 17.6%, 과장·차장급 17.4%, 부장급 이상 9.7% 순이었다. 목격은 대리급 36.1%, 과장·차장급 29.1%, 사원급 23.1%, 부장급 이상 13.8% 등 순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했다고 응답한 288명의 응답자가 ‘가해자’가 누구인지 응답한 결과, 상사(임원 제외)가 54.5%로 가장 많았다. 이어(복수 응답) 동료 38.2%, 임원 16%, 사업주 14.6%, 부하 직원 8%, 사용자의 친인척 근로자 1% 등 순이었다. 특히 상사가 가해자였다는 응답은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7.8%)에서 가장 많았고, 동료가 가해자였다는 응답은 ‘운수 및 창고업’에서 가장 많았다.
또 직장 내 괴롭힘 행위 유형 중 폭언이 52.1%로 가장 많았고, 따돌림·험담 45.1%, 강요 31.6%, 차별 26.4%, 부당 인사 13.9%, 업무 미부여 10.1%, 감시 10.1%, 사적 용무 지시 10.1%, 폭행 3.8% 등 순이었다. 괴롭힘 피해자들은 동료와 상담을 가장 많이 했고(45.5%), 이어 무대응(31.3%), 사내 고충 제기 및 신고(20.8%), 사직(17%) 등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 5년째인 가운데, 이 법 시행 이후 응답자의 37.8%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또 절반(48.4%)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법적 정의가 모호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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