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호 U20 WC 16강행 포문 연 '환상 감차' 김현민,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베스트 일레븐)

파나마와의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오른발 환상 감아차기로 이창원호의 16강 진출에 포문을 연 김현민. 생애 마지막 U20 월드컵이 될지도 모를 19세 소년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승리'뿐이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5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칠레 B조에서 1승 1무 1패, 승점 4, 3득점 3실점을 기록, 나머지 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을 확정했다. A조 3위인 이집트가 승점 3이고, C조 3위 스페인이 승점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대한민국보다 적은 -1이라 남은 3개 조의 결과와는 무관하게 토너먼트에 올랐다.
4개 팀 6개 조 총 24개국이 나서는 이번 대회는 각조 2위까지 16강에 직행한다. 나머지 조 3위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가세한다. 6개 팀 중 하위 2개 팀이 가려졌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창원호는 우크라이나에 1-2 패, 파라과이와 0-0 무승부, 파나마에 2-1 승리를 거뒀다.
조별 라운드 첫 2경기에서 1골밖에 넣지 못한 이창원호에 시급한 건 골 결정력이었다. 이창원호의 날개 공격수 김현민이 파나마를 상대로 막힌 혈을 뚫어냈다. 전반 24분 수비수 배현서가 왼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1차 우크라이나전 골의 주인공 김명중이 수비수를 등지고 김현민에게 살짝 공을 내줬다. 김현민이 지체없이 정확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파나마 수비진이 대응하기 힘든 완벽한 슈팅이었다.
김현민은 경기 후 "(파나마전은) 팀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무조건 경기를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라며 "한동안 골이 없어 이번에는 너무 넣고 싶었다. 그런데 득점까지 해 팀의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어 기쁘다"라고 득점 및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창원호는 후반 시작 7분 만에 왈데르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내줬지만, 6분 뒤 수비수 신민하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방향만 바꿔놓는 헤더 슈팅으로 위닝골을 터트렸다. 신민하의 두번째 골이 승부를 결정지었지만, 승리에 주춧돌을 넣은 건 김현민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풀타임을 뛰지 못했기에 더욱 값진 득점이자 승리였다. 김현민은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을 부상 때문에 뛰지 못했다. 김현민은 "첫 경기부터 뛰고 싶었지만, 훈련에 복귀한지 며칠 되지 않아 실전에 투입되지는 못했다. 2차전을 잘 뛰어서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증명해보이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다"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파라과이와의 2차전에서 이 감독은 김현민을 선발로 내보냈다. 김현민은 "자신있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하려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홈이나 다름없는 칠레에서 파라과이는 수적 열세에 처했음에도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결국 파라과이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이창원호의 16강 여부는 3차전 결과까지 봐야 했다.
결코 약하지 않은 중남미의 파나마를 상대로 선제골이 늦었더라면 상대에 말릴 수 있었지만, 이창원호는 김현민의 비교적 이른 시간 원더골로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동점골을 내준 이후에도 무너지지 않고 회복해 승리까지 쟁취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서울 대동초등학교-서울 잠원초등학교-조안 KJ FC U15-서울 영등포공업고등학교를 거친 2006년생 윙어 김현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2(2부)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한 한국 축구 측면 자원의 미래다. 이번 시즌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에서 16경기 출장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프로 데뷔골은 없지만,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U-17(17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10경기 1골을 기록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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