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엔 물건 안 팔아”…세계 수출 증가에도 관세 장벽 역풍
관세 시행 이후 급감 현상 반복
미국, 글로벌 교역서 소외 초래
“정부, 관세 핵심 정보 기업에 제공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각국에 부과될 상호관세율이 적힌 패널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5/mk/20251005113302022vqvn.jpg)
미국의 관세 장벽으로 주요 수출국들이 미국 외 대체시장을 찾아 나서며 미국이 글로벌 무역시장에서 고립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초부터 시행한 관세 정책 영향으로 세계 수출 물동량에 단기적 변동이 야기됐다. 관세 시행 전에는 재고 축적 수요로 물동량이 늘었지만, 관세 시행 이후 급감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수출 물동량은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 직후 일주일 간 평소 대비 25.9% 늘었다. 관세 발표 후 일주일 이내로 즉시 출하가 가능한 물량은 대부분 재고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관세 시행 직후 일주일간 수출 물동량은 평소 대비 20.8% 줄었다.
미국 관세 정책의 변동성이 크고 발표부터 시행까지 주기가 짧아 기업들이 주로 단기 대책인 재고 축적을 통해 관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대중국 관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즉시 10%가 부과되기도 했으며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제외하면 발표부터 시행까지 대부분 길어도 한 달 남짓에 불과했다”며 “통상 수출용 제품은 발주, 생산, 선적까지 약 2개월 내외가 소요되지만 미국 관세 발표부터 시행까지 주기가 짧고 내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업은 재고분을 활용해 즉시 대응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시계열로 보면, 작년 11월 트럼프 후보 당선 이후 관세 부과 우려가 현실화하며 글로벌 교역이 위축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계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올해 2월에는 증가율이 1% 안팎으로 회복했지만 미국이 중국·캐나다·멕시코 등에 잇달아 관세를 발표하면서 3월 증가율은 다시 0%에 가까워졌다.
주목할 점은 미국이 10% 보편관세를 시행한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세계 수출 물량과 미국 수입량 간 디커플링(비동조화)이 발생한 것이다.
미국은 관세 시행 전 재고 축적 수요가 커지며 수입 증가율이 1월 24.6%, 2월 18.4%, 3월 31.6%를 기록했다. 하지만 4월에는 1.7%로 급락했고, 5월 0.4%, 6월 -0.1%, 7월 1.5%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관세 부과 대상인 232조 품목의 수입 증가율은 4월 -14.1%, 5월 -10%, 6월 -12%, 7월 -12.8% 등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에 비해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세계 수출물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10% 보편관세 등 미국의 대세계 수입관세가 현실화하면서 주로 미국 외 지역으로 수출 물동량이 상대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한국무역협회 측은 설명했다.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경기도 평택항 모습 [사진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5/mk/20251005113303279kpvy.jpg)
소비의존도가 높은 미국의 경제구조를 감안하면 글로벌 교역에서의 소외는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수입업체들이 관세 대응을 위해 미리 축적했던 재고가 소진될 경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고용침체도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의 지원정책도 강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기업은 관세 부과에 대비해 환율, 재고, 운임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관세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핵심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기업의 선제적 대응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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