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적립한 마일리지를…외교관들 퇴직하며 4.6억원 ‘꿀꺽’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5. 10. 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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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외교부 퇴직자 662명이
총 2328만 마일리지 ‘제2의 퇴직금’
“사적 유용 심각…통합 관리 필요”
[사진 = 연합뉴스]
외교관이 공무상 출장으로 적립한 항공사 마일리지를 환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개인의 사적 유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 9월 20일까지 외교부 퇴직자 662명이 총 2328만 마일리지를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천과 뉴욕을 1700번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마일리지 항공권의 공제 기준(1마일리지=20원)으로 환산하면 약 4억6000만원이다. 장·차관급 고위직의 경우 올해 기준 1인당 평균 9만3370 마일리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일리지가 쌓이는 속도가 빠르고 양이 많다 보니 관리가 쉽지 않아 유효기간을 넘겨기는 사례도 다수였다. 최근 5년간 유효기간 내 소진되지 못해 소멸된 마일리지는 약 2244만 마일리지에 달했다.

현재 마일리지는 공무원 개인에게 적립되고 있다. 이에 마일리지의 공무 사용을 강제하고, 마일리지 쇼핑몰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을 구입하거나 비행기를 타야 하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제공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쌓인 공적 항공 마일리지가 공무원의 ‘제2의 퇴직금’처럼 방치되고 있다”며 “국민 자산인 만큼 정부 부처 단위의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활용되지 못한 마일리지는 공익 목적에 환원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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