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관세 100%라고 소리쳐놓고”···잠잠한 트럼프, 왜?

장석범 기자 2025. 10. 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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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바이오의약품 관세 100% 부과 예고일인 10월 1일(현지시각)이 됐는데도 잠잠하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25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에 의약품 공장을 짓지 않으면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의약품과 특허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정작 1일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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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화이자와 더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판매하는 계약을 맺은 뒤 이를 발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바이오의약품 관세 100% 부과 예고일인 10월 1일(현지시각)이 됐는데도 잠잠하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25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에 의약품 공장을 짓지 않으면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의약품과 특허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정작 1일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정치 매체인 폴리티코는 이 관세가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해 제약 대기업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 부과 계획을 일시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올해 4월 1일부터 의약품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무역 조사를 시작한 이후 몇 차례 의약품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혀왔다. 지난 7월 8일 ‘미국 수입 의약품에 최대 200% 관세 부과’를 언급했고, 지난 8월 5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의약품에 적은 관세를 부과하지만, 1년에서 1년 반 안에 150%, 그 다음에 250%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10월 1일 의약품 관세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지난 9월 30일 화이자와 맺은 계약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의약품 제조 능력 강화를 위해 700억 달러를 투자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직접 구매 플랫폼(TrumpRx.gov)에 참여해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제공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화이자는 그 대가로 의약품 관세 부과 대상에서 3년 유예를 인정받았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화이자와 맺은 계약과 유사하게 유명 브랜드 의약품 보유 거대 제약사들과 추가 계약을 협상하는데 집중하기 위해 관세 부과 계획을 일시 중시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바이오업계는 미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브랜드의약품과 특허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관세 부과는 HS코드로 하는데 HS 코드로는 브랜드 의약품이나 특허의약품을 구분할 수 없고, 공장을 짓고 있는 기업을 어떻게 관세 시스템에서 제외할 수 있는지 등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 수입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관련, 행정명령 또는 포고문을 통한 공식적인 의약품 관세 부과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 언제 시작될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장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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