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추석선물로 영양제 어때요?"…필수 영양소 살펴보니

권미란 2025. 10. 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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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비타민D·마그네슘 중·장년층에 필수영양소
약물 상호작용·고함량 부작용 우려…전문가 상담

추석이 다가오면서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과거에는 한우, 굴비, 과일 세트가 효도 선물의 대표 격이었다면, 최근에는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영양제가 명절 선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40~60대가 선호하는 추석 선물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나이가 들면 몸의 흡수 능력과 대사 기능은 자연스럽게 저하된다. 위산 분비가 줄어들며 영양소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호르몬 변화로 뼈의 강도와 근육량도 감소한다. 그 결과 칼슘, 비타민 D, 오메가-3, 마그네슘, 아연 같은 필수 영양소는 부족해지기 쉽다.

부족한 영양소는 단순한 피로나 활력 저하를 넘어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기억력 감퇴, 면역력 약화로 이어지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중·장년층 부모님께는 생활 속에서 보충할 수 있는 영양제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칼슘·비타민D·마그네슘 등 필수영양소

칼슘과 비타민 D는 여성에게 아주 중요한 영양소다. 폐경 전후로 급격히 감소하는 골밀도를 지켜주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기 때문이다. 칼슘이 뼈의 재료라면 비타민 D는 흡수를 돕는 문지기 역할을 한다. 이 두 가지가 부족하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기 쉽고, 만성적인 뼈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관과 뇌 건강을 위해서는 오메가-3 지방산이 필요하다.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혈관 벽의 염증을 줄여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DHA 성분은 뇌 기능 유지에 관여해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중년 이후 부모님께 꼭 필요한 이유다.

마그네슘은 흔히 '천연 진정제'로 불린다. 신경 안정과 근육 이완에 관여하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눈꺼풀 떨림이나 근육 경련이 쉽게 나타난다. 또한 수면의 질을 낮추고 예민함을 증가시킬 수 있어 스트레스가 많거나 수면장애를 겪는 중장년층에게 마그네슘은 좋은 보충제가 될 수 있다.

필수영양소 종류별 결핍 증상 /그래픽=비즈워치

비타민 B군, 특히 비타민 B12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이 부족하면 만성 피로가 지속되고, 신경 건강에 직결되는 B12가 부족하면 기억력 저하와 손발 저림,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50세 이상에서는 위산 분비가 줄어들면서 B12 흡수가 크게 떨어지므로, 음식만으로는 충분히 보충하기 어렵다.

아연은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영양소다. 부족하면 상처 회복이 더디고 잦은 감염에 시달리기 쉽다. 특히 고령 남성에게는 전립선 건강과 호르몬 균형에도 관여하는 만큼 필요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코엔자임큐텐(CoQ10)은 세포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 속도를 늦추고, 심장 건강을 지켜주는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이 약물이 체내 CoQ10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분류별 차이, 약물 상호작용·고함량 주의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분류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분해서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양제는 크게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우선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을 혼용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은 온라인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아야 판매할 수 있는 반면 일반식품은 과학적으로 기능성 인정을 받지 않은 제품이다. 포장이나 광고 문구만 보고 구매하기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와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일반의약품 영양제는 특정 영양소 결핍이나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하며 오직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제품 포장에 기재된 '일반의약품' 문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구분할 수 있다.

또 주의할 점은 복용 중인 약물과의 상호작용, 그리고 고함량 영양제의 과다 섭취다. 항응고제 등 만성 질환 치료제와 일부 성분이 충돌할 수 있어 전문가 확인이 필요하며, 지용성 비타민(A·D·E·K)처럼 체내에 축적되는 영양소는 과잉 섭취 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부모님의 건강 상태와 체질에 맞춰 알맞은 영양제를 선택하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영양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복용 당사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제품 선택이 중요하다"며 "영양제를 선물할 때는 성분과 용량, 복용 편의성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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