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노동, 데이터센터는 우주에 떠 있을 것” 머스크의 ‘화성 이주’ 비전과 경쟁 구도 재점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사진=위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향후 수십 년 안에 ‘수백만 명이 우주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류의 생활공간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될 것이며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Italian Tech Week)’에 참석해 “앞으로 몇십 년 안에 수백만 명이 우주에 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대부분 스스로의 선택으로 우주에 거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개발 기업 블루오리진의 비전을 설명하면서 로봇이 대부분의 노동을 담당하고 거대한 AI 데이터센터들이 지구 궤도 위에 떠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간은 우주 거주지에서 생활하고, 기계가 생산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우주 식민지화’를 주장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견제 구도를 다시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머스크는 2050년까지 100만 명이 화성에 거주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베이조스는 또 AI 투자 붐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는 “지금의 AI 투자는 ‘좋은 버블’(거품)”이라면서도 “이는 금융적 투기가 아니라 산업적 혁신을 이끄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즉 투자가 단기 이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동력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미래에 대해 기대할 만한 시기는 없었다”라며 “기술 혁신은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