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못해" 50년 된 '그 아파트' 이번엔 될까

대치동 은마, 압구정 현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여의도 대교·시범 아파트. 수십 년 동안 정비사업 진행이 정체됐던 서울 핵심 지역의 재건축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5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대표 노후 단지인 은마아파트는 29년여만에 재건축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면서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된 낡은 아파트다. 지은 지 46년이 지났다. 그동안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 확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1996년부터 재건축 논의를 시작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앞서 2015년에는 주민 제안으로 50층 계획을 추진했지만, 서울시의 '35층 규제'에 막혀 2023년 정비계획이 최고 35층으로 결정된 바 있다. 고층을 바라는 주민 수요와 낮은 사업성 탓에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했다.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35층 규제를 전면 폐지하면서 은마 재건축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번 정비계획에 따르면 현재 14층 4424가구인 은마 아파트 단지는 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공공주택 1090가구)로 재편된다. 유명 학원가 일대를 고려해 생활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대치동 학원가와 학여울역 인근 2곳에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이 조성되고, 학원가 쪽 공원 지하에는 40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설치해 일명 '학원 라이딩'을 위한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한다. 또 학원생들을 위한 개방형 도서관이 설치된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19만 2910㎡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924가구가 지하 5층~지상 65층, 14개 동, 총 257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한다. 총공사비는 3.3㎡당 1150만원으로 총 2조7488억원 규모다.
압구정에서도 최대 사업장으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은 이달 초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기부채납(공공기여) 쟁점이었던 '한강 공공 보행교'가 빠지면서 정비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3구역까지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2~5구역의 정비사업 밑그림이 모두 완성됐다.
압구정3구역은 1978년 준공 이후 42년 만에 용적률 300% 이하 및 최고 높이 250m(랜드마크 2개동에 한함/나머지 주동들은 200m 이하, 50층 이하) 이하, 총 5175가구(공공주택 641가구) 규모의 공동주택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양천구가 목동 6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합설립 인가를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6단지는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중 첫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 승인이며 용적률 299.87%를 적용 받아 최고 49층, 2173세대 규모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사진은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6단지의 모습. 2025.05.23. mangusta@newsis.com /사진=김선웅](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05/moneytoday/20251005074143228sdki.jpg)
목동 신시가지 일대는 신속통합기획 적용으로 평균 1년 9개월 만에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2022년 10월 목동6단지 신속통합기획 최초 선정 이후 모든 단지에 신속통합기획(자문사업)을 적용, 통상 5년 소요되는 정비구역 지정을 14개 단지 평균 1년 9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목동 1·2·3단지는 정비사업 이후 1만206가구(공공주택 1207가구) 규모로 재정비된다. 3개 단지는 모두 용적률 300%, 높이 180m, 최고 49층으로 계획됐다.
1단지는 3500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주변 학교·저층 주거지와 연계한 약 1만500㎡ 규모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2단지는 3389가구로, 1만250㎡ 규모의 근린공원과 함께 출산·양육 친화 공공 지원 시설이 만들어진다. 3단지는 3317가구 규모다. 양천도서관·우체국 등 주요 공공시설과 파리공원, 국회대로 공원 등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에 맞춰 공공성도 강화한다. 차량중심·페쇄형 단지구조에서 벗어나 단지 내부 보행축을 외부 가로로 연결하는 '열린 단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1975년 준공된 '50년' 노후 단지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신통기획 자문 1호로 지난해 1월 조합을 설립한 후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대지면적 2만6869㎡ 부지에 최고 49층, 4개 동, 912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가장 크고 오래된 시범아파트 역시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앞둔 가운데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 단지로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을 수용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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