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이라던 KIA의 8위 몰락…꽃범호·심재학 머리 맞댈 시간, 왕조란 말은 정말 함부로 하는 게 아니구나

김진성 기자 2025. 10. 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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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단/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절대 1강이라던 KIA 타이거즈의 8위 몰락.

KIA 타이거즈의 2025시즌이 막을 내렸다. 65승75패4무, 승률 0.464에 그쳤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반전, 몰락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부분 전문가가 KIA의 절대 1강을 외쳤다. 작년 통합우승 전력이 유지된 데다 조상우 영입으로 오히려 불펜이 업그레이드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KIA 선수단/KIA 타이거즈

실제 KIA는 올 시즌을 신중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준비했다. 왕조라는 말은 아예 내부에서 금기시됐다. 2009년, 2017년 통합우승 후 미끄러진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통합 2연패를 위해 공격적인 전력보강이 답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010년, 2018년 5위보다 더 떨어진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과 달리 부상 대처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선발과 불펜 할 것 없이 균열이 일어났다. 조상우와 정해영의 동반 부진이 특히 팀의 기세를 꺾었다. 토종 선발진에서도 결국 명함을 내세울 선수는 없다.

타선은 작년보다 응집력이 확연히 떨어졌고, 수비 문제는 여전했다. 함평 타이거즈 멤버들은 6월 선전 그 이상을 기대할 순 없었다. 결국 이런 점이 혼재돼 경기력 저하와 8위 추락으로 이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9월 중순부터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KIA는 그와 함께 9월 잔여일정에 쌓인 홈 경기 스케줄을 최대한 활용, 훈련 시간을 대폭 늘렸다. 오후 1시부터 스프링캠프, 마무리캠프에서나 볼 수 있던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이범호 감독은 내년 도약의 핵심 요건으로 수비력 보강을 언급했다. 실책 개수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KIA 수비는 불안정했다. 특히 외야에서 아쉬운 장면이 많이 나왔다.

시즌이 끝났으니 이범호 감독과 심재학 단장이 머리를 맞댈 시간이다. 올 시즌에 대한 냉정한 리뷰, 분석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마무리훈련의 디테일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이미 예년과 다른 방식의 마무리캠프 수비훈련을 언급했다. 단순히 양을 늘렸더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방식을 바꿔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내부 FA가 6명(최형우,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 박찬호)이다.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들이 전부 없다고 가정하고 해당 포지션 선수들을 최대한 발굴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도 이를 감안해 마무리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당장 10월 중순 울산-부산 교육리그 참가가 내년 준비의 시작이다.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은 약 3주다.

이와 별개로 심재학 단장은 FA, 트레이드, 외국인선수 계약을 지휘해야 한다. 역시 FA 협상이 최대 관건이라고 했다. 시즌 후 모기업에서 편성해주는 예산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털어놨다. 대기업들의 미국과의 관세 이슈로 대규모 예산 편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다가올 FA 시장도 변함없이 과열될 것이란 전망도 계속 나온다.

야구는 사람이 한다. 그래서 변수가 많다. 왕조란 말은 정말 함부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올해 KIA가 뼈저리게 느꼈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이 모자랐고,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아울러 선수들에겐 한 시즌을 치르느라 고생했지만, 냉정한 리뷰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KIA 선수단/KIA 타이거즈

통합우승 직후 굴욕적인 8위 추락. KIA는 추석연휴가 끝나면 다시 뛴다. 그리고 다시 머리를 맞댄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미국에 갔던 그 화려한 나날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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