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끝 빛을 훼손하는 토마호크?’···美-러 긴장 고조, 푸틴 “우크라에 미사일 보내면 새로운 악화”

박상훈 기자 2025. 10. 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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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할 경우 긴장 상태가 새로운 차원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군의 개입 없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러·미 관계를 포함해 완전히 새롭고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의 악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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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지원할 경우 긴장 상태가 새로운 차원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본회의에서 “이것이 터널의 끝에 빛이 나타난 우리의 관계를 훼손할까? 물론 그럴 것이다. 어찌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우크라이나가 토마호크를 공급받으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도 사정권에 들어오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군의 개입 없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러·미 관계를 포함해 완전히 새롭고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의 악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토마호크에 대해 “완전히 현대적이지는 않지만 여전히 강력한 무기”라면서도 현재 러시아가 우위를 점한 전장의 상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도 러시아에 피해를 주기는 했지만, 결국 러시아 방공망에 격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전략 핵무기 수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을 1년 자체 연장하자고 미국에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대화는 쉽지 않다. 우리는 이 대화의 위험을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군축 대화는 러시아가 신형 미사일인 ‘오레시니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내에서 일부는 연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데, 그 경우 우리 역시 필요하지 않다”며 핵 방어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핵 군축 협상에 중국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핵 잠재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핵실험을 준비하는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런 일이 발생하면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람들에게 충격 주기를 좋아하지만 기본적으로 경청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지난 8월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도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방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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