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새 총재에 ‘여자 아베’ 다카이치…사상 첫 여성 총리 유력
[앵커]
일본에서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주인공은 강경 보수 성향의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새 총재로 선출됐습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총리가 되지요.
아베 전 총리를 계승하겠다는 일명 여자 아베의 예상을 깬 승리, 먼저 선거 결과 분석해드리고 앞으로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 짚어보겠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는 이변으로 해석됐습니다.
고이즈미 농림상의 우세가 예측됐지만, 1위로 결선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은 당원투표, 국회의원 득표에서 모두 앞서며 185 대 156으로 승리했습니다.
보수층을 규합한 게 승리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 "저 스스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리겠습니다.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겠습니다."]
올해 64살로 나라현 출신인 다카이치 새 자민당 총재는 '여자 아베'라고도 불리는 극우 성향의 10선 의원입니다.
강한 일본을 위한 평화헌법 개정과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는 확장적 재정지출을 강조합니다.
각료 시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꼬박꼬박 참배해 왔고, 장관급을 '다케시마의 날'에 보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9월 27일 토론회 중 : "다케시마의 날, 당당하게 '대신'이 (기념식에) 참석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건 눈치 볼 필요가 없죠."]
다카이치 새 총재는 오는 15일 일본 국회에서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지명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장희수
[앵커]
주목해 볼 건 다카이치 신임 총재의 과거 행적입니다.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 황진우 특파원 연결합니다.
황진우 특파원! 다카이치 총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역사 인식에서 강경 입장을 보여온 만큼, 아무래도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오늘 당선 이후 관련된 언급은 없었습니까?
[리포트]
네, 대외 문제에 대한 간단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우선 미일 동맹 강화를 확실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히고, 한미일이 협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총리에 취임할 경우 영토 문제나 역사 인식에서 얼마만큼 강경 기조를 이어갈지가 한일 관계에선 관건인데요.
그 첫 가늠자는 15일 총리 취임 이후 며칠 뒤인 17일에서 19일 사이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가 열리는데, 이때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느냐 여부가 될 것 같습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올해 8월 15일 광복절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한일, 한중 관계 마찰을 우려한 국회의원들의 표를 의식한 듯 지난해와 달리 즉답을 피해 왔습니다.
오늘 저녁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고 "적시에 적절히 판단을 하겠다"고 다소 불분명한 답만 했습니다.
일본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신을 지지해 준 보수층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강경론을 이어갈 것이란 견해가 있지만,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아는 만큼 섣불리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일 정상은 이달 말 APEC에서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새 내각과 긴밀히 소통하며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계속 협력해 가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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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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