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호박 씹고 겨드랑이 노출까지…“공무원이라 행복해요” [한끗차人]
5000원으로 100만뷰…최초 팬사인회까지
“당연 힘들지만…시민들 응원 덕에 춤연습”
“함께해 시너지↑…‘작품성’이 우리의 한끗”


- ‘진 주무관’과 ‘채 주사’, 정체가 뭔가. 공무원이 이렇게 인기가 많아도 되나.
“(정 주무관) ‘진 주무관’은 성이 진씨인 주무관이 아니라 진주 액세서리를 달고 나와 생긴 일종의 활동명이다. 지난 8월 채 주무관의 제안으로 처음 영상에 등장했는데 많은 시민들이 좋아해주셔서 고정 출연 중이다. 최근 팬사인회까지 했다. 원래는 홍보정책팀 소속으로 시의 전반적인 홍보 정책 업무를 담당한다. 사실상 기획·제작은 다 채 주무관이 맡고 있다. ‘그냥 하면 되겠지’ 했는데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

- 최근 화제가 된 ‘피식대학’을 패러디한 영상의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채 주무관) 휴대폰 중독자다. 퇴근이 없다. 모든 릴스와 쇼츠를 챙겨보려 한다. 유튜버 피식대학에서 올린 가수 플라이투더스카이의 ‘Sea of Love’ 패러디를 봤는데 양주 천일홍축제와 연관시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안 그래 보이지만 가장 비싼 콘텐츠다. 보통 제 개인용품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영상엔 민소매 2만원과 진주목걸이 5000원의 지출이 있었다. 평소 다이소를 애용해 편당 지출은 5000원 이하다.”

- ‘막내들의 반란’이다. 윗선의 압박 등 힘든 점은 없는지.
“(채 주무관) 우리가 각 팀의 막내들이다. 막내들이 뭉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다 좋게 봐주신다. 선거법 위반 등 정말 조심해야 할 부분들만 넌지시 말씀 주신다. 강수현 양주시장님도 적극 지지해주셔서 맘껏 뛰어노는 중이다.”

- 단지 ‘밈’ 소비로 끝나는 건 아닌지. 실제 홍보 효과가 있나.
“(정 주무관) 양주시 SNS가 2014년에 개설됐는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모두 올해 2배 가까이 구독자가 늘었다. 10년 만의 성과다. 지난 주말 열린 천일홍 축제 역시 전년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셨다. 지난해 관람객이 14만명 정도 였는데 올해는 2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많은 분들이 패러디 영상 보고 와주셨다고 응원을 건넸다.”

- 공무원들이 홍보에 강제로 차출당한다는 비판도 있는데.
“(채 주무관) 자발성과 자율성이 전제돼야 한다. 그게 영상에도 드러난다. 억지로 시켜서 하는 순간 홍보의 본질을 잃는다고 생각한다.”

- 양주시만의 ‘한 끗 차이’는 뭔가.
“(정 주무관) 다른 지자체에서 우리를 보고 벽을 느꼈다는 말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 대부분 제작에서 출연까지 혼자 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함께 해서 나오는 시너지라고 생각한다. 채 주무관과 또래라 친구처럼 같이 일할 수 있어서 즐겁다. 디렉팅을 받는 게 자칫하면 부담스럽거나 지시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채 주무관) 우리 영상엔 ‘미(美)’가 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작품’이라고 부른다. 다른 지자체는 좀 더 날것의 느낌이 강하다면 우리는 그 감성에 영상미도 담겨있다. 충주맨과도 다른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1분짜리 영상을 만들기 위해 며칠을 소요할 만큼 노력도 엄청 한다. 앞으로 YJ(YangJu)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서 다양한 양주시 스타를 발굴해 양주시의 여러 면모를 알리고 싶다는 계획도 있다.”
양주=글·사진 윤성연·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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