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개발' 칼 뽑았다…세계서도 인정받는 '토종 AI' 기업들 / 풀버전

임지수 기자 2025. 10. 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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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챗 GPT 있는데 소버린 AI를 왜 개발하냐, 낭비다 이런 얘기는 사실 '베트남에 쌀 생산 많이 되는데 뭔 농사를 짓냐 사 먹으면 되지' 이런 얘기와 똑같은 거죠." 방금 들으신 소버린 AI는, AI 주권 즉, 각 나라 언어와 문화에 기반한 독자 AI 모델을 말합니다. 우리 정부가 여기에 뛰어들 다섯 개 국가대표 정예 팀을 선정했습니다.

먼저 임지수 기자입니다.

[임지수 기자]

게임 캐릭터 제작 AI에게 뉴스앵커 몬스터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2분 만에 생겨나 춤을 춥니다.

원래 디자이너가 3주 매달렸던 작업입니다.

게임 속 몬스터가 사람 말을 듣고 곧바로 따라 합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십시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십시오.]

게임회사인 NC가 AI 파운데이션 개발에 나선 건 미국이나 중국 AI 모델 의존에 대한 문제의식에서였습니다.

[김건수/NC AI 에이전틱 AI랩 실장 : 이 (외국산) 모델을 영원히 라이선스(이용 허가) 문제없이 우리가 잘 쓸 수 있을까? 갑자기 걸어 잠근다고 했을 때 (외국산에 맞춰서) 우리 AI 모델을 만들어 뒀는데 어쩔 수 없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그 모델을 쓰게 된다든지…]

NC AI는 텍스트를 넘어 음성과 이미지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술'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김건수/NC AI 에이전틱 AI랩 실장 : 저희는 3D 데이터들을 매우 많이 확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최근 글로벌 평가에서 구글, 메타 등 빅테크와 나란히 성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7월 일론 머스크가 이 업체 솔라 프로2 모델을 칭찬하는 기사와 함께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권순일/업스테이지 부사장 : 다 같이 밤샘 중이었는데 뭐 신기한 거 떴다고. 보니까 이제 일론 머스크가 올렸더라고요. 거기에서 프런티어급(최상위급)으로 처음으로 분류가 되고.]

해외 빅테크와 비교할 수 없이 적은 비용으로 프런티어급 성능을 뽐내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권순일/업스테이지 부사장 : 다윗과 골리앗 같은 느낌이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저희가 (개발)함으로써 제대로 골리앗들하고 싸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생각하고요.]

이밖에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T 팀이 5대 국가대표 정예 팀으로 선정됐습니다.

정부는 최근 1,180만 건 공공저작물을 AI 학습에 제공했고,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인재 확보 등 연 2,000억 원대 지원을 쏟기로 했습니다.

5개 정예 팀은 경쟁을 거쳐 내후년 2개 팀으로 최종 압축돼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완성하게 됩니다.

[앵커]

토종 AI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사에 AI 서비스를 수출하고, 일본 지자체와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이상화 기자]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G)가 최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기업 분석 보고서.

일부 종목뿐 아니라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종목이 매일마다 업데이트됩니다.

이 보고서, LG AI 연구원의 엑사원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이화영/LG AI 연구원 AI 사업개발부문장 : 그쪽에서 제안을 받았습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이 금융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좋은 데이터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우리가 시계열 예측 기술과 결합을 하면 금융시장에서 의미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전제품 수요, 원자재 가격 등 계열사를 기반으로 발전시킨 시계열 예측 AI 기술을 금융 쪽까지 확대하자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은 겁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의 AI 전환 파트너 사업을 위해 아라비아 지역 통합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일본 시네마현의 한 지자체와는 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도입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김유원/네이버 클라우드 대표 : 우리가 LLM(초거대 언어모델)을 만들고 우리 클라우드를 가지고 우리 데이터센터 기술을 가지고 나가면 전 세계에 소버린 클라우드, 소버린(국가 맞춤형) AI를 필요로 하는 많은 국가들에게 좋은 협력의 기회를 만들 수 있고, 우리의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SK텔레콤은 고객과 기업 대상으로 한 AI 서비스 외에도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AI 인프라 사업까지 진출해 수익 구조를 만든단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의 AI 관련 매출 증가세는 19%에 달합니다.

[오제훈/SKT AI DC사업전략팀장 : SK는 지난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 SK그룹 멤버사들과 협력해서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초대형)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업들은 전 세계가 AI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이경 김준택 이학진 유연경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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