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까지 멀쩡히 돌아왔다… 극적 KS 직행 LG, 이제 이 선수만 살아나면 세팅 완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경기 중 불의의 무릎 부상을 당해 51경기 출전에 그친 LG 부동의 리드오프 홍창기(32)는 9월 2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 가지 더 특이할 만한 사안은 이날 선발 우익수로 나서 수비도 소화를 했다는 것이다. 당초 오더에는 홍창기가 지명타자로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경기 전 수비 포지션이 바뀌었다. 기본적으로 홍창기 스스로가 한 번은 수비에 나서길 원했다. 여기에 다음 날인 28일 비 예보가 있기도 했다. 벤치도 무릎 부상 전력이 있는 홍창기가 괜히 미끄러운 경기장에서 수비를 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다. 홍창기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홍창기는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중 하나로 뽑힌다. 리그 최고의 출루 머신이기도 하다. 물론 장기 부상 중 다른 선수들이 홍창기의 공백을 비교적 잘 메운 것은 사실이지만, LG가 포스트시즌에서 원하는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멀쩡한 홍창기’가 반드시 필요했다. 그리고 이날 그 가능성을 봤다.
LG 타선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짜임새를 가지고 있다. 출루할 수 있는 선수, 멀리 칠 수 있는 선수, 일발 장타력을 가진 선수, 그리고 뛸 수 있는 선수까지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여기에 경험도 풍부해 경기 상황을 잘 읽는다. 그래서 상대 마운드가 까다로워한다. 이제 홍창기까지 돌아온 LG 타선은 특별한 부상자 없이 모든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대기할 수 있는 여건을 맞이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LG의 믿을 언덕이다.

다만 포스트시즌과 같은 수준 높은 무대에서 9명의 타자들이 모두 활화산처럼 잘 칠 것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염경엽 LG 감독도 생각하지 않는 시나리오라고 말한다. 염 감독은 9명의 선발 타자 중 과반이 넘는 5명만 타격 컨디션이 살아 있으면 게임이 된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염 감독은 “과반수 이상이 죽어 있으면 1~2명이 아무리 잘해도 결국 이게 잡아 먹혀 버린다”고 했다.
그래서 시즌 막판 주축 선수들의 타격감이 오름세를 그리기 기대했지만, 그렇게 안 된 선수들이 있다. 염 감독은 “막판에 올려서 시즌을 끝내야 하는데 못 올리고 시즌이 끝나면 작년과 똑같다”고 우려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팀의 4번 타자인 문보경(25)이다. 올 시즌 내내 꾸준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던 문보경은 시즌 막판 타격감이 확 죽으며 벤치와 팬들의 우려를 자아났다. 다른 선수도 아닌, 팀 부동의 4번 타자다. 대안도 마땅치 않다.
문보경은 전반기 371타석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868을 기록하며 30홈런 가능성까지 부풀렸다. 하지만 후반기 236타석에서는 OPS가 0.773으로 떨어졌고, 특히 9월 이후 성적 저하가 도드라졌다. 문보경은 9월 OPS가 0.466에 머물렀다. LG 타선이 시즌 막판 폭발하지 못하며 결국 한화의 추격에 애를 먹었던 이유 중 하나도 문보경의 부진 때문이다.

염 감독도 고민이 컸다. 문보경의 타격 페이스가 그래도 오름세를 그리면서 기분 좋게 시즌을 마쳐야 하는데 그렇게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팀 사정에 여유라도 있었으면 그냥 밀어붙일 계획이었는데, 막판까지 2위 추격에 시달렸으니 결국 승리를 위해 문보경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염 감독도 “9월 들어서 전체적으로 타이밍이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끝내 정규시즌 최종전(10월 1일 잠실 NC전)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한 문보경은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276, 24홈런, 108타점, OPS 0.831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막판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한국시리즈까지 20일 정도 시간이 남아 있으나 실전을 넉넉하게 치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연습 때 성과가 좋아도 검증할 실전이 없어 불안한 상태에서 한국시리즈를 맞이하게 됐다.
시즌 막판 부진하기는 했지만 LG 타선에서 문보경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테이블세터의 출루율이 높은 편이고, 오스틴이나 김현수의 타율 자체도 낮지 않기 때문에 문보경이 4번으로 나간다고 하면 다른 팀 4번 타자보다는 주자가 많이 깔려 있을 공산이 큰 선수다. 해결해주면 팀 분위기가 살아나지만, 그렇지 못하면 단기전에서 크게 쫓길 수밖에 없다. 결국 문보경을 살려서 한국시리즈에 나가야 하는 LG가 남은 준비 기간 동안 이 꽤 중요한 미션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민국 유일 '제2자유로' 달린다...‘손기정평화마라톤’ 11월 16일 개최 - SPOTV NEWS
- 김수현 반격 시작, 일기까지 공개 '초강수'…"증거조작이 핵심"[종합] - SPOTV NEWS
- 진미령, '전남편' 故전유성 별세 후 근황…귀국→동료들 급만남 - SPOTV NEWS
- 김연정♥하주석, 12월 결혼…한화 이글스 사내부부 탄생 - SPOTV NEWS
- 김나영, ♥마이큐와 열애 4년 만에 재혼 발표 "용기 냈다"…두 子도 "좋아요"[종합] - SPOTV NEWS
- 김수현 측 "故김새론 투샷, 2016년 아닌 2020년…경위 상세히 못밝혀" - SPOTV NEWS
- '전처' 진미령, 故전유성에 弔花만 보낸 이유…사실혼 딩크족 생활도 '재조명' - SPOTV NEWS
- 故전유성, 영정으로 오른 '개콘' 단독무대…웃고 울며 보내드린 마지막 길[종합] - SPOTV NEWS
- 이동건, 희귀 질환 투병 최초고백 "원인 불명+완치 불가능"(미우새) - SPOTV NEWS
- '전참시' 강남, 길버트 증후군 투병…♥이상화 철저관리 덕분에 호조[TV핫샷]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