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로 돌아선 日⑤] 다카이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외교 문제 될 것 아냐”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5. 10. 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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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가 4일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야스쿠니 신사는 전몰자 위령의 시설로 평화적인 곳"이라며 "어떻게 이들 위령을 위로할 것인지, 평화를 기원할 것인지는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절대 외교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니다"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에게 경의를 표하는 국제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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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자민당 총재 기자회견
고물가 경제 대책 신속히 수립
미일 동맹 속 한미일 협력 중요
정치자금 문제 의원도 인사기용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적절히 판단
“절대로 외교 문제가 될 일 아냐”
4일 자민당 신임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가 4일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야스쿠니 신사는 전몰자 위령의 시설로 평화적인 곳”이라며 “어떻게 이들 위령을 위로할 것인지, 평화를 기원할 것인지는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절대 외교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니다”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에게 경의를 표하는 국제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 등이 합사된 곳이다. 기존에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을 위해 숨진 250여만명의 영혼을 기리는 시설이었지만 일본 우익의 주도로 1978년 A급 전범이 합사됐다. 이후 역대 일왕은 1975년을 마지막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고 있다.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경우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 불편한 관계를 형성한 경우가 많았다.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은 현직 총리는 2013년의 아베 신조 전 총리다.

한일 관계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로 선출된 뒤 이곳을 참배할 경우 좋은 흐름에 이어오던 한일 간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힘에 따라 향후 한일 관계 향방이 더욱 주목되는 분위기다.

4일 일본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의 당선 소식이 실린 신문 호외를 받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 [AP 연합뉴스]
다음은 다카이치 총재 기자회견 일문일답.

-고물가 경제 대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임시국회를 열어 신속하게 대책을 준비하겠다. 중소 영세기업과 소상공인, 농림수산업 등에 수당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내각부의 지방 전용 교부금을 활용해 각각의 지역 사정에 맞춘 지원도 필요하다고 본다.

-잠정세율 폐지와 소비세율 인하 부분은

▶휘발유 잠정세율 폐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은 현재 기금을 보조금 형태로 내놓을 계획이다. 소비세율 인하와 관련해서 결코 포기하지는 않지만 바로 대응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을 우선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고물가 대책의 재원은 세수와 기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견해는

▶경제정책은 정부와 일본은행이 보조를 맞춰 제대로 협력해야 한다. 일본 경제는 수요가 주도하는 인플레이션이 최선의 상황이다. 이를 목표로 일본은행과 긴밀히 대화하겠다. 재정정책이든 금융정책이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정부다.

-당직 인사는 언제쯤 마무리

▶전원·전 세대를 결집해 모두 힘을 합치는 자민당을 만들 것이다. 내일 숙고를 거쳐 내주 초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같이 총재 선거에서 경쟁한 4명의 후보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4일 일본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의 당선 소식을 TV를 통해 지켜보는 한 시민 [교도 연합뉴스]
-정치자금 문제 의원의 기용은

▶정치자금 수지보고서 미기재 의원은 기시다 전 총리 때에도 처분받고 중의원 선거 때에는 공천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미 엄격한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사법부에서 ‘본인에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린 사람이라면 특별히 인사에 영향이 없다고 생각한다.

-연립 확대에 대한 준비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이 기본이지만 이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열려있다. 이러한 연정 확대를 위해서는 조만간 착수할 당직 인사를 바탕으로 정책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 연립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정당이나 일정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외교와 안보가 엄중한 상황이 됐는데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내년도 예산 편성을 위해 당내에서 제대로 논의해 나가야 한다. 일본의 평화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도 외교가 정말 중요하다. 우선 미·일 동맹의 강화를 확실히 확인하는 가운데 한·미·일, 미·일·호주, 미·일·필리핀의 협력도 중요하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할 것인가

▶참배에 대해 어떻게 위령을 할 것인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 것인지는 적시에 적절히 판단하겠다. 절대 외교 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다.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한 견해는

▶트럼프 미국 정부와의 관세 합의와 관련해 양국이 합의한 것은 지켜나갈 것이다. 일본의 국익을 해치는 사안이 발생했을 때는 미일 협의의 틀 안에서 미국에 확실히 의견을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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