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어정쩡하니 한국이 기어올라”…망언 뱉었던 ‘여자 아베’ 총리 유력, 한일관계는

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istar@mk.co.kr) 2025. 10. 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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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4일 집권 자민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됐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4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29표 차이로 이겼다.

당내 유일한 파벌을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가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하며 '킹 메이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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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시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 [사진출처=AFP/연합]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이 4일 집권 자민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됐다. 사상 최초 여성 일본 총리로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4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치러진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29표 차이로 이겼다.

그는 5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 1차 투표에서는 183표를 획득해 1위를 달성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64표를 얻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일본 언론은 대체로 이번 선거 판세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선두를 달리고 다카이치 총재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에게 추격당하는 것으로 분석했지만 다카이치 총재의 승리로 끝났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당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고, 열세로 평가됐던 의원 투표에서도 보수 성향 의원들의 표를 모으며 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선 투표에서는 파벌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내 유일한 파벌을 이끄는 아소 다로 전 총리가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하며 ‘킹 메이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15일께 실시될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이시바 후임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이지만, 야권이 분열해 제1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 지명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색채를 희석하는 데 노력했다. 작년 선거에서 강경 보수 성향을 강조해 의원 표심을 잃었다고 분석해서다.

하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 ‘여자 아베’로도 불리기에 자신을 지지해 준 보수층을 고려하며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는 점에서 협력 기조를 이어왔던 한일관계에도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카이치는 한국에 대해 망언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2월 도쿄도에서 열린 ‘야스쿠니 신사 숭경봉찬회’라는 극우단체가 주관한 김포지엄 강연에서 한국에 대해 “기어오른다”는 표현을 쓴 것이다.

다카이치는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중국 등 주변국 반발을 겨냥해 “(우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기어오르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말했다. ‘つけ上がる’(쯔케아가루)는 ‘상대방이 점잖거나 잘해주는 것을 악용해 버릇없이 굴다’는 뜻으로, 우리말로는 ‘기어오르다’라는 의미의 속된 표현이다.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위안부라 불리는 분들은 있었지만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본군 성노예 강제동원 책임을 부인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선거 기간에 북한, 중국, 러시아의 접근을 염두에 두고 “한국과 협력하며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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