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견제하는 스타트업…정부 '토종 AI' 개발 도전
[앵커]
"챗 GPT 있는데 소버린 AI를 왜 개발하냐, 낭비다 이런 얘기는 사실 '베트남에 쌀 생산 많이 되는데 뭔 농사를 짓냐 사 먹으면 되지' 이런 얘기와 똑같은 거죠." 방금 들으신 소버린 AI는, AI 주권 즉, 각 나라 언어와 문화에 기반한 독자 AI 모델을 말합니다. 우리 정부가 여기에 뛰어들 다섯 개 국가대표 정예 팀을 선정했습니다.
먼저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게임 캐릭터 제작 AI에게 뉴스앵커 몬스터를 만들어 달라고 하니, 2분 만에 생겨나 춤을 춥니다.
원래 디자이너가 3주 매달렸던 작업입니다.
게임 속 몬스터가 사람 말을 듣고 곧바로 따라 합니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십시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십시오.]
게임회사인 NC가 AI 파운데이션 개발에 나선 건 미국이나 중국 AI 모델 의존에 대한 문제의식에서였습니다.
[김건수/NC AI 에이전틱 AI랩 실장 : 이 (외국산) 모델을 영원히 라이선스(이용 허가) 문제없이 우리가 잘 쓸 수 있을까? 갑자기 걸어 잠근다고 했을 때 (외국산에 맞춰서) 우리 AI 모델을 만들어 뒀는데 어쩔 수 없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그 모델을 쓰게 된다든지…]
NC AI는 텍스트를 넘어 음성과 이미지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술'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김건수/NC AI 에이전틱 AI랩 실장 : 저희는 3D 데이터들을 매우 많이 확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최근 글로벌 평가에서 구글, 메타 등 빅테크와 나란히 성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7월 일론 머스크가 이 업체 솔라 프로2 모델을 칭찬하는 기사와 함께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권순일/업스테이지 부사장 : 다 같이 밤샘 중이었는데 뭐 신기한 거 떴다고. 보니까 이제 일론 머스크가 올렸더라고요. 거기에서 프런티어급(최상위급)으로 처음으로 분류가 되고.]
해외 빅테크와 비교할 수 없이 적은 비용으로 프런티어급 성능을 뽐내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권순일/업스테이지 부사장 : 다윗과 골리앗 같은 느낌이라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저희가 (개발)함으로써 제대로 골리앗들하고 싸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생각하고요.]
이밖에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T 팀이 5대 국가대표 정예팀으로 선정됐습니다.
정부는 최근 1,180만 건 공공저작물을 AI 학습에 제공했고,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인재 확보 등 연 2,000억 원대 지원을 쏟기로 했습니다.
5개 정예 팀은 경쟁을 거쳐 내후년 2개 팀으로 최종 압축돼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을 완성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김준택 유연경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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