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수원, 부천과 극적 무승부…인천은 화성 격파(종합)

32라운드서 2-2 무승부…김포 1-1 안산
인천 1-0 화성, 충남아산 0-0 충북청주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일류첸코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패배를 면했다.

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 결과 2위 수원(승점 59·17승 8무 7패)은 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9·21승 6무 5패)와의 격차가 승점 10으로 벌어졌다.

변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이 두 골 차 열세를 따라잡으며 귀중한 승점을 획득했다.

교체 투입된 김지현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일류첸코가 동점골을 터뜨려 수원을 위기에서 구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3위 부천(승점 50·14승 8무 10패)은 한 경기 덜 치른 4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9·13승 10무 8패)의 추격을 받게 됐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충남아산FC전(0-3 패), 서울이랜드FC전(2-2 무), 전남 드래곤즈전(2-3 패)에 이어 이날 수원전까지 4경기 무승(2무 2패)에 빠졌다.

미드필더 카즈와 공격수 몬타뇨가 전후반 각각 득점에 성공했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부천이 약속된 세트피스로 균형을 깼다. 전반 29분 한지호의 코너킥이 순간 노마크 상태의 카즈에게 연결됐고, 회심의 슈팅이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이 됐다.

수원은 후반전 돌입과 함께 김지현, 세라핌, 일류첸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득점은 부천의 몫이었다. 후반 5분 몬타뇨가 박창준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일대일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끌려가던 수원이 한 차례 반격했다.

후반 9분 정동윤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됐다. 박지원이 볼을 잡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추격골을 넣었다.

고삐를 당기던 수원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39분 교체 투입됐던 김지현이 김규민에게 위험한 태클을 범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진 가운데 패색이 짙어졌던 수원이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후반 49분 문전에 있던 일류첸코가 세라핌이 건넨 볼을 슈팅해 극장골을 터뜨렸다.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같은 시간 김포솔터축구장에선 김포FC와 안산 그리너스가 1-1로 비겼다.

승점 48(12승 12무 8패)의 김포(39득점)는 같은 승점의 성남FC(35득점)를 다득점에서 제치고 7위로 도약했다.

김포는 전반 27분 박동진 선제골로 앞섰으나 격차를 벌리지 못했고 결국 추격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안산은 승점 22(4승 10무 18패)로 최하위인 14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이관우 감독과 작별한 안산은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하며 17경기 무승(7무 10패)에 허덕였다.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선 인천 유나이티드가 화성FC를 1-0으로 꺾었다.

인천은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고, 화성(승점 35·8승 11무 13패)은 10위에 자리했다.

윤정환 감독의 인천은 전반 20분에 터진 박승호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결승골로 지키며 신승을 거뒀다.

차두리 감독의 화성은 인천에 덜미를 잡히며 8경기 무패(2승 6무)를 마쳤다.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에선 충남아산과 충북청주FC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충남아산(승점 37·8승 13무 11패)은 9위, 충북청주(승점 27·6승 9무 17패)는 13위다.

전날 배성재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한 충남아산은 조진수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었지만 승리를 놓쳤다.

중도 부임 3개월 차에 접어든 김길식 충북청주 감독도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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