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0세 이상 청력 손실률 39%인데, 보청기 착용률 낮은 까닭은?

김영섭 2025. 10. 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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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손실률, 중국 65% 멕시코 33% 브라질 31% 미국 24%
여자 노인이 보청기를 끼고 있다. 한국의 보청기 착용률은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개선됐지만, 미국 유럽에 비해선 아직도 낮은 편이다.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정부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요 국가 가운데 우리 나라의 50세 이상 청력 손실률이 중국 다음으로 높지만, 보청기를 착용하는 비율은 매우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프린스턴대와 독일 훔볼트대∙아인슈타인 인구다양성센터 등 국제 연구팀은 청력 손실 및 보청기 착용에 관한 국제 연구 논문 8편(28개국 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85세의 청력 손실률은 분석 대상 28개국 가운데 중국이 65%로 가장 높고 이어 한국(39%), 멕시코(33%), 브라질(31%), 미국(24%)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청기 착용률은 중국이 1%로 가장 낮고 이어 멕시코(5.2%), 한국(5.5%), 브라질(5.9%) 등 순으로 낮았다.

또한 보청기 착용을 기준으로 볼 때 남성이 여성보다 청력 손실률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력 손실의 성별 차이는 미국(1.6배)이 가장 높았고 한국∙중국∙남아프리카도 1.5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제시카 웨스트 듀크대 의대 교수(두경부외과∙커뮤니케이션학)는 "나라마다 조사 시기와 방법이 다르지만 중년 이상 나이든 사람들의 청력 손실과 보청기 착용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분석 대상 연구는 한국 노화 종단연구(KLoSA, 2006~2020년), 미국 건강은퇴 연구(HRS, 2002~2020년), 중국 건강 및 은퇴 종단연구(CHARLS, 2011~2018년), 유럽 건강·노화·은퇴 조사(SHARE, 2004~2015년), 브라질 노화 종단연구(ELSI-Brazil, 2016~2020년), 코스타리카 장수 및 건강한 노화 연구(CRELES, 2005~2009년), 멕시코 건강 및 노화 연구(MHAS, 2001~2021년), 남아프리카 국가소득 역학연구(NIDS, 2008~2017년) 등이었다.

이 연구 결과(Gender differences in self-reported hearing loss and hearing aid use: a cross-national comparison)는 《영국의학저널 글로벌헬스(BMJ Global Health)》에 실렸다.

2024년 전체 보청기 착용률 18~20%로 추정...북유럽의 50% 수준

그러나 이 연구 결과와 달리, 국내 보청기 착용률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보고서(KoreaTrak 2024)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을 기준으로 할 때의 국내 보청기 착용률은 약 34%로 집계됐다. 일반인을 포함한 전체 보청기 착용률은 약 18~20%로 추정됐다. 북유럽(약 39%), 미국(약 29%), 서유럽(약 24%)보다는 낮은 편이다.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 한편 65세 이상 인구 중 비교적 가벼운 청각장애(경도 난청) 이상의 증상을 겪는 비율은 약 85%로 조사됐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전 세계에서 약 15억7000만명(2019년 기준)이 청력 손실(난청)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인구(약 82억명)의 약 19%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인구 고령화 때문에 2050년까지 청력 손실 환자가 약 24억5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력을 잃은 사람은 우울증, 고독감, 사회적 고립, 낙상 및 부상, 수술 후 합병증, 심혈관병, 인지기능 저하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 그런데도 보청기 착용률이 낮은 이유는 비용 부담이 크고,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따른 사회적 낙인을 우려하고, 청력 손실 및 보청기 필요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귀를 보호하고 청력 손실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소음에 대한 노출 줄이기, 스트레스 관리와 꾸준한 운동, 금연 등 건강한 생활 습관, 1~2년에 1회의 청력검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시끄러운 곳에서는 귀마개를 착용하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때는 볼륨을 60% 이하로 유지하고, 60분 이상 연속 사용을 피해야 한다.

스트레칭∙명상∙요가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면 청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좋다. 오메가3, 항산화 물질, 아연,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촉진하면 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금연 금주는 청력 손실 예방에 좋다.

[자주 묻는 질문]

Q1. 보청기 착용률이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보청기 착용률이 낮은 이유로는 보청기 가격이 비싸고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 보청기 착용에 대한 사회적 낙인 및 부정적 인식, 그리고 청력 손실과 보청기 필요성에 대한 정보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런 상황은 특히 중국과 멕시코에서 두드러집니다.

Q2. 청력 손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2. 청력 손실은 단순히 귀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으로 우울증, 고독감, 사회적 고립을 유발할 수 있고 낙상이나 부상 위험, 심혈관 질환, 수술 후 합병증, 인지 기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청력 손실이 심화될 경우 사망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Q3. 청력 손실을 예방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3. 청력 손실은 일상적인 관리로 어느 정도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습니다. 주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음 노출 줄이기: 시끄러운 환경에서 귀마개 착용, 이어폰/헤드폰 사용 시 볼륨은 60% 이하로 유지, 60분 초과 연속 사용 금지(60-60 규칙).

건강한 생활습관: 금연, 금주, 스트레스 관리(명상, 요가 등), 정기적인 유산소운동.

정기 검진: 1~2년에 1회 청력 검사.

영양 섭취: 오메가3, 아연, 항산화 물질,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혈액순환과 귀 건강을 유지.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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