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안 되길 바라진 않을 것. 서울·강원 모두 이기길” 이정효 감독의 소신···“우린 파이널 B 준비하겠다” [MK인터뷰]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5. 10. 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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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쳤다.

광주는 10월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32라운드 대구 FC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안영규에겐 K리그 통산 300경기, 신창무에겐 K리그 통산 200경기를 축하하는 날이었다.

Q. 내일 FC 서울(vs 수원 FC), 강원 FC(vs FC 안양)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 K리그1 파이널 A 진입 경쟁이 더 치열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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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쳤다.

광주는 10월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32라운드 대구 FC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광주는 세징야, 정재상에게 연속 실점하며 0-2로 끌려갔지만,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진시우의 경고 누적 퇴장과 경기 막판 두 번째 페널티킥을 내주며 세징야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헤이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후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이정효 감독(사진 왼쪽)과 안영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이정효 감독이 대구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대구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안영규, 신창무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안영규에겐 K리그 통산 300경기, 신창무에겐 K리그 통산 200경기를 축하하는 날이었다. 결과가 좋았다면, 의미가 더 크지 않았을까 싶다. K리그에서 200, 300경기를 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두 선수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 많은 팬이 홈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따라가려고 했다. 역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약간 부족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

Q. 진시우가 경기 초반 페널티킥을 내준 데 이어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진시우에게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은가.

딱히 해주고 싶은 말은 없다. 첫 번째도 아니고 두 번째였다. 자기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거다.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훈련장에서부터 보여주면 된다. 그 상황만 보면, 진시우만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 팀의 실수로 상대가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들어왔다.

오후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전반 종료 후 정지훈에게 메시지를 전한 듯했는데.

정지훈은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작은 디테일이다. 정지훈은 ‘자기가 팀에 공헌하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생각을 버려야 한다. 공간이 있으면 과감하게 나아가야 한다.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공 뺏기는 걸 두려워해선 안 된다. 뺏기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어떻게 나아갈지를 고민해야 한다. 나는 공을 빼앗기는 걸 두려워하는 걸 용납할 수 없다. 정지훈은 더 성장해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선수다. 좀 더 자신 있는 볼 터치와 공간 활용을 주문했다.

Q. 오후성이 이날 팀의 두 번째 페널티킥을 찼다. 계획된 것이었나.

머릿속으론 헤이스를 떠올렸다. 오후성이 페널티킥 연습 때 아주 잘 찼다. 헤이스에게 1경기 2개의 페널티킥은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그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헤이스, 오후성을 불러서 이야기를 나눴다. 헤이스가 오후성에게 양보했다. 헤이스는 부족한 점이 하나도 없는 선수다. 보고 배울 점이 아주 많다.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내일 FC 서울(vs 수원 FC), 강원 FC(vs FC 안양)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 K리그1 파이널 A 진입 경쟁이 더 치열해질 듯하다. 10월 A매치 휴식기 후 울산 HD 원정이 더 중요해질 듯한데.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경기다. 어떻게 준비할 건가.

오늘 경기에서 이겼다면, 자력으로 파이널 A행을 노릴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우린 패했다. 우리가 기회를 차 버린 거다. 남이 안 되길 바라는 마음은 갖지 않으려고 한다. 서울이든 강원이든 내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된다. 우리가 할 건 더 큰 노력이다. 발전하기 위해서 오늘보다 2, 3배, 100배 더 노력하면 된다. 홀가분하게 서울, 강원 모두 승리했으면 한다. 우린 파이널 B를 준비하면 된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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