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싸고 종류 많네" 광주 첫 창고형 약국 첫날부터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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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약국도 쇼핑하듯 고르는 시대가 된 것 같네요."
약 230평 규모의 광주 첫 창고형 약국인 이곳은 오픈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현재 100평 이상 대형약국은 성남·고양·대구·전주·광주 지역에 모두 6곳이 운영되고 있다.
광주약사회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규제 없는 창고형 약국 개설 허가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철저한 관리·감독을 강력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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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영양제 등 3천여종 판매
30% 저렴…상주 약사 복약지도
"종류 많고 비교 편리" 긍정 반응
약사회 “오남용 우려…규제 필요"


"이제 약국도 쇼핑하듯 고르는 시대가 된 것 같네요."
4일 오후 찾은 광주 광산구 수완동 A약국. 약 230평 규모의 광주 첫 창고형 약국인 이곳은 오픈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선반 가득 쌓인 약품이 한눈에 들어왔다. 감기약, 해열제, 영양제, 반려동물 보조제까지 3천여종의 의약품이 종류별로 정리돼 있었다.


카트를 밀거나 바구니를 든 손님들이 진열대 사이를 오갔다. 모든 약에는 마트처럼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휴대전화로 온라인 최저가와 비교하거나 약품을 둘러보며 '쇼핑'하는 모습은 대형마트를 연상케 했다.

"이게 진짜 1천500원이에요?" 한 중년 남성이 놀란 얼굴로 묻자, 직원이 웃으며 "네, 특별가예요"라고 답했다.
곳곳에서도 "집 앞 약국엔 이건 늘 없더라", "이건 성분이 더 좋네" 같은 감탄사가 이어졌다.
매장에는 약사 4명이 상주했다. 매장 안을 돌며 손님에게 제품을 추천하거나 복약지도를 했다.
20대 여성 한송이씨는 "생각보다 매장이 훨씬 크고 약 종류가 많아서 놀랐다"며 "평소 생리통약을 자주 사는데 이곳은 일반 약국보다 2천원 정도 싸다. 또 같은 약이라도 효능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보통은 한 가지만 팔아서 아쉬웠다. 여기선 다 비교해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서구에서 왔다는 50대 심상훈씨는 "일반 약국엔 약사가 1~2명뿐인데, 여기는 약사가 많아 묻기가 부담스럽지 않다"며 "추석이라 피곤한 아들한테 선물할 건강식품을 사러 왔다. 20대 남성에게 좋은 제품을 약사한테 물어 추천받았다"고 웃었다.

A약국에서 근무하는 한 약사는 "전문의약품은 오남용 우려가 있어 애초에 매장에 들이지 않았다"며 "일반의약품 중심으로 상주 약사들이 복약지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계산대에서 약사가 최종 확인 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계산대 앞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섰고, 긴 대기열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계산을 마치고 약국을 나서는 사람들의 손에는 약품이 가득 든 회색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대형 공간에 다양한 약품을 진열하고 소비자가 직접 고르는 방식이 특징인 창고형 약국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 100평 이상 대형약국은 성남·고양·대구·전주·광주 지역에 모두 6곳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창고형 약국이 늘어나면 약물 오남용 등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관련 법 제정과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광주약사회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규제 없는 창고형 약국 개설 허가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철저한 관리·감독을 강력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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