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이 장난인가' 포옛 감독, 결국 폭발 "PK도 아니고, VAR도 안 하고'... 아들은 '인종차별' 슬로건까지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거스 포옛(58) 전북 현대 감독이 결국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라고 적었다. '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포옛 감독이 3일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원정에서 1-1 비긴 뒤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이날 전북이 1-0으로 앞선 후반 39분 제주 페널티박스 안에서 전진우가 슈팅하려 할 때 장민규에게 발목을 밝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동준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전북 선수들은 페널티킥을 주장하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VAR)도 없었다. 이 과정에서 포옛 감독은 강하게 항의하다가 옐로 카드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박진섭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유리 조나탄에 밀려 넘어졌는데 주심은 온필드리뷰 끝에 정상적인 경합으로 판단했고 이에 전북 선수단이 거세게 항의했다. 이때 정조국 코치도 옐로 카드를 받았다.

이후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인 추가시간 6분에 남태희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며 2-0으로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1-1로 비겼다.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이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진우의 노 페널티킥 선언 장면을 올리며 불만을 나타냈다. /사진=거스 포옛 SNS 갈무리

포옛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말을 아꼈다. 하지만 결국 SNS에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포옛 감독의 아들이자 전북 분석코치인 디에고 포옛도 자신의 SNS에 "VAR도 안 보고, 페널티킥도 안 준다. 매주 똑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계정을 태그했다. 뿐만 아니라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의 슬로건까지 내세웠다. 포옛 감독이 외국인이라 판정에서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미가 담겼다.

포옛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K리그 상벌 규정에 따르면 경기 직후 인터뷰나 SNS 등에 판정에 대해 부정적 언급을 하면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 출장 정지나 1000만원 이하의 제재금이 부여된다.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전북 현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후반 39분, 전북 현대 전진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제주 수비수 장민규에게 발목이 걸린 순간. 이동준 주심은 그러나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고, 페널티킥 여부에 대한 온 필드 리뷰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